[한국의 산] 청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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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청량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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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흐르는 청량산의 산세와 풍경
계곡이 흐르는 청량산의 산세와 풍경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한 높이 870m의 청량산, 1982년 8월 21일 청량산을 중심으로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량산의 명칭은 이곳의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으로 간주되는 청량산과 비슷하다는 데에서 연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청량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린 명산이며 높지는 않지만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뛰어난 경관과 2008년에 건설된 하늘다리가 유명하다. 수려한 산세와 바위로 되어 있는 산봉우리들, V자로 된 계곡 주변에 깎아지른듯한 바위 절벽이 많고 크고 작은 동굴만도 12개에 이른다. 최고봉인 의상봉(장인봉)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최고봉인 의상봉을 포함한 12개의 봉우리를 12봉이라 부르는데 이는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주세붕이 풍기 군수로 있을 때 지정한 이름이다. 이와 대구를 이루는 독서대 등의 12대도 있다.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가 창건한 청량사가 있다. 이 절에는 유리보전(琉璃寶殿)이라는 지방문화재와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응진전 그리고 닥종이를 붙여 만든 불상, 즉 지불이 있다. 그리고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곳이라는 청량정사, 통일신라의 서예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 신라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고려 침공을 피해 숨어든 오마대 및 그때 쌓았다는 청량산성 등이 있다.

가을 단풍으로 인기 있는 산이며 2008년 5월 준공된 하늘다리(길이 90m)도 일품이다. 선학봉(826m)과 자란봉(806m)을 연결한 산악형 현수교량으로 청량산의 문화유산과 더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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