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광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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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광덕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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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의 겨울 풍경
광덕산의 겨울 풍경

광덕산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송악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는 699.3m이다.

광덕산의 명칭은『1872년 지방지도(1872年地方地圖)』「천안」 편에 원일면 서쪽에 광덕사(廣德寺)가 기록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어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광덕’은 부처의 덕을 널리 베푼다는 불교 용어로 광덕면 일대의 광덕리, 지장리 등의 이름도 이러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광덕산은 전국에 알려진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 맑고 깨끗한 계곡과 부드럽고 유연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으며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명산이다. 예로부터 산이 크고 넉넉하여 덕이 있는 산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라에 전쟁이 발생하거나 불길한 일이 생기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 산에 있는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 율사가 중국에서 부처의 사리, 가사, 화엄경 등을 가져와 창건한 이후 여러 대에 걸쳐 중건과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고찰이다. 고려사경(보물 390)·광덕사 대웅전(충남문화재자료 246)·광덕사 삼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20) 등의 문화재가 있다. 이밖에도 산에는 잣나무 군락지, 장군바위, 강당사, 호두나무 전래비, 조선시대 기생 김부용의 묘 등 볼거리가 많다. 

광덕산 부근에서 생산한 호두는 껍질이 얇고 알이 꽉 차서 천안시의 대표적인 명산물이며 주변에는 아산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이 있어 둘러볼 만하다. 

광덕산은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명산으로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부드럽고 유연한 산세를 자랑한다. 울창한 숲과 노목들이 둘러싸여 있어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와서 심산유곡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산이 완만하여 산을 좋아하는 많은 등산객과 연인, 가족, 친구끼리의 등산로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사람들이 당일 코스로 많이 찾는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험하지 않으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이곳을 찾아 산수의 경관에 빠져든다. 

또한 산의 정상에 오르면 차령산맥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겹겹이 펼쳐지고 광덕사와 송악저수지가 어렴풋이 보인다. 역사적으로 광덕사 주변은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풍운아 김옥균, 임시정부의 김구 등 역사적 인물들이 은신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광덕산의 등산코스는 송악면 강당골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마곡리(마실)에서 시작되는 코스가 있는데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산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행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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