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상태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이 펼쳐진 옥천문화원 야외공연장에 관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널브러져 뒹굴고 있다.
공연이 펼쳐진 옥천문화원 야외공연장에 관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널브러져 뒹굴고 있다.

‘제14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3년 만에 개최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정작 축제장은 관람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옥천공설운동장과 옥천문화원 일원에서 개최된 이 축제에는 많은 군민과 초청가수 펜클럽회원들이 찾으면서 활기찬 옥천을 만들었다. 특히, 옥천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김용임, 정수라, 장민호 등 인기가수가 초청되어 군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연일 열광의 장소가 되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옥천문화원 야외공연장에는 관람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옥천군민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옥천읍 주민 이현주(가명, 43) 씨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아무리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할지라도 옥천군민들이라도 치웠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박주성(가명, 56) 씨도 “오늘 행사를 보고 많이 실망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가, 향수의 고장이라는 문구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어쩌면 쓰레기로 범벅된 지금의 모습이 옥천군민이 갖는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