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잃어버린 시간들을 불러 모아
종시계 은탑 아래 주마등 흘러버린
물아래 떨어진 낙엽 빙글 빙글 돌아 간다
수많은 저문 날들 시간 속에 오고 가
이정표 교차점을 휘돌고 굽어 돌아
깊은 밤 되돌아 가는 자오선의 푸른 원점
꿈으로 함께한 추억속의 많은 날이
허공위 텅빈 시간 잿빛으로 사라지고
기억의 까만 무덤속 잊혀져간 세월들
바람의 그늘 아래 나뒹굴고 부댓끼며
길가에 부서지던 나뭇잎의 갈무리쯤
공허한 메아리 하나 빈 공터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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