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2’
상태바
‘Adieu 2022’
  • 이장호
  • 승인 2022.12.2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을 딱 일주일 남겨 놓은 지난 25일,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모처럼 야외 나들잇길에 올랐습니다. 옥천읍을 출발한 나는 핸들 가는 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평생을 따뜻한 지방에서만 살아 온 나로서는 옥천의 날씨가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안터교가 나타났습니다. 그곳에는 겨울을 즐기려는 일군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며 깊어가는 겨울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살림망에는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 물고기 마릿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저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을지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한참을 낚시꾼 옆에서 공상에 빠진 나 역시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는 또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가에 고민하다 서산을 향해 가는 해를 보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듀, 202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