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보문산
상태바
[한국의 산] 보문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1.19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망대처럼 조성되어 지어진 장대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망대처럼 조성되어 지어진 장대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대전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보문산은 높이는 457.6m이다. 주봉은 시루봉이며 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 하여 보물산이라고 불리다가 보문산이 되었다거나, 나무꾼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줘서 얻은 은혜를 갚는 보물 주머니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보문산 녹음(綠陰)은 대전 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녹음공원이자 도시자연공원으로, 여러 문화재와 함께 보문랜드, 푸푸 랜드, 청년광장, 보문산공원(사정공원), 야외음악당, 전망대, 유희시설, 케이블카 등 휴식 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지금의 보문산은 대전시민의 보물이다. 약수터가 많은 데다 2시간 안팎으로 산에 오르내릴 수 있고, 체육시설 등 있어 날이 새기 전 새벽부터 많은 시민이 이 산을 찾는다. 시루봉 아래 고촉사에는 미륵상을 닮은 자연 암석이 있다.

산행코스는 시루봉길, 문필봉길, 산성길 등 10여 개가 있는데, 보문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인 보운대과 보문산성을 거쳐 시루봉 쪽으로 가다가 골짜기로 내려와 야외음악당과 송학사를 거쳐 케이블카 광장으로 내려오는 4.8km 코스가 흔히 이용된다. 사정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고촉사 뒤의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시루봉에 오른 다음 서쪽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다가 보문사지 갈림길에서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서 내려오는 4.3km 코스도 있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의 석축산성인 보문산성(대전기념물 10)이 있으며 성안에 있는 장대루에서는 시가지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보문산성 동쪽 등산로 오른편 길가에는 높이 6m, 너비 6m 정도 되는 자연 상태의 바윗덩이 하단 중간에 마애여래좌상(대전유형문화재 19)이 새겨져 있고, 그 밖에 고려시대의 절터인 보문사지(普文寺址:대전기념물 4)에는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된 보문사지 석조(石槽)가 있다. 산자락에 있는 사정공원에는 축구장·롤러스케이트장·배구장·배드민턴장 등 체력단련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산 서쪽 안영동 유등천변에는 성씨별 시조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뿌리 공원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