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등 100여 명 참석
중봉 조헌 선생(1544~1592)의 충의를 기리는 춘향제가 지난 4일 후율당(충북도 기념물 13호, 안내면 도이리)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백천 조씨 종친회와 지역 유림, 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제관들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관에는 박한범 옥천군의회 의장이 초헌관, 유정현 옥천문화원장이 아헌관, 조종영 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을 맡았다.
후율당은 의병장 조헌 선생이 1588년(선조 21년) 안내면 용촌리에 지은 서실로 1864년(고종 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현재의 모습은 1977년 중수(重修)한 것으로 후율당 안에는 본당과 조헌 선생의 아들 완기의 효자 정문이 있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유학자였던 중봉 조헌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수복하는 등 왜군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금산 전투에서 700의병과 함께 장렬히 순국했다.
스승인 율곡 이이의 학덕을 기리고 배운다는 뜻으로 후율(後栗)이라 스스로 부르기도 한 인물이다. 인근 안남면 도농리에는 충북도기념물 14호인 그의 묘소 '옥천 조헌 묘소'와 충북도 유형문화재 183호인 '옥천 조헌 신도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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