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씨 소설 ‘농민21-벼꽃질 무렵’ 류승규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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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씨 소설 ‘농민21-벼꽃질 무렵’ 류승규 문학상
  • 천성남국장
  • 승인 2016.10.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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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농촌이 직면한 문제 진단·농촌 협업 시도
이재인 소설가 “내년에는 농민신인문학상 제정되길”
지난 7일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13회 류승규 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영만 옥천군수가 수상자인이동희씨에게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농민문학100호가 발간됐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고사를 해왔습니다만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이 상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딛고 창작열에 몰두하는 농민문학을 열어가는 후배들이 많이 양성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옥천의 농민문학가 류승규(1927~1993) 선생을 기리는 ‘13회 류승규 문학상’에 오랫동안 한국농민문학을 이끌어온 이동희(78·한국농민문학회 발행인)씨의 장편소설 '농민21-벼꽃 질 무렵'이 선정됐다.

지난 7일 오후 3시 다목적회관에서 개최된 류승규 문학제는 선생 23주기 추모제와 겸해 이뤄진 것으로 흙의 문학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잔치가 됐다.

옥천문인협회(회장 박해미)·한국농민문학회(회장 강위수) 주관, 옥천군이 주최한 ‘13회 류승규 문학제’는 옥천의 농민문학가로 1957년 단편 ‘빈농’을 이무영 선생에게 추천받아 문단 데뷔, 1958년 이후 단편소설 ‘농토’ 등 15편을 발표하고 1993년 9월 16일 타계한 농민문학가 류승규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에 선정된 이 씨의 작품은 소설가 구인환·남정현, 시인 장윤우, 아동문학가 신현득, 평론가 이명재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이들은 이번 심사평에서 “오늘의 농촌현실과 농민의 이상을 표출하고 있으며, 8%미만으로 전락한 농민을 소우주 화하여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그야말로 소설 같은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이 씨는 영동 출신으로 단국대 교수로 활동하다가 2006년 영동으로 귀농해 농민문학기념관(충북 영동 소재)을 운영 중이다.

이번 수상작 ‘농민21-벼꽃 질 무렵’은 그가 6년간 농민문학지에 연재하던 소설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지난 7월 출판된 이 책은 ‘농민의 후예’부터 ‘또 다른 시작’까지 27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이 소설은 ‘젊은이들을 농촌으로 불러들여 묵은 땅을 살리고 피폐해진 농촌을 공동투자 공동분배로 협업공동체를 실현’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농민작가 중의 한사람인 류승규 선생의 장남인 류인식(서울 금천고)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류인식 씨는 “먼저 옥천군, 옥천문인협회, 한국농민문학회에, 오늘 수상하신 이동희 선생님에게도 감사드리며 농민문학의 일가를 이룬 선생님께서 이 상을 수상하게 돼 상의 품격이 높아져 유족으로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10주기 때는 ‘빈농’을, 20주기 때는 ‘아주까리’를, 앞으로 25주기 때는 소설 작품 외에 일기, 꽁트, 수필, 사진 평론 등을 묶어 기념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라며 “행사의 다양화를 위해 선친 관련 사진, 동영상 등의 시청각 자료도 행사에 선보일예정”이라고 향후 생각을 밝혔다.

김영만 군수는 “옥천에는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 정순철 동요작가 등 많은 걸출한 문인들이 배출되었으며 농민문학의 밑거름으로 현주소를 세운 류승규 문학상이 제정된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고 이번 수상자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재인(문학 앤 문화발행인)소설가는 “이동희 선생은 청년시절 저의 롤모델로 희망과 꿈을 가지고 노력하여 소설가가 되는데 일조했다”며 “신춘문예 1호로 ‘핏뜰’이란 작품이 현대문학에 실렸던 뛰어난 사람이다. 내년에는 꼭 옥천지역에 류승규 농민신인문학상을 제정해 농민문학을 꿈꾸는 지역의 문학인들을 격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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