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20)
상태바
뜰 안의 야생화(220)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4.18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카

야생화 빈카는 포복성 상록 반관목으로 지중해연안이 원산지이다. 길이 50~100cm 정도의 줄기에 마주나는 거꿀 달걀형 잎은 4~8cm 정도이며 잎자루와 잎 가장자리에 흰털이 있고, 3~7월경 직립한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피는 보라색 꽃은 꽃잎이 5개로 깊게 갈라져 프로펠러모양을 하고 있다. 세계역사 속에 ‘빈카 문명’이 있었다고 한다. 기원전 55세기부터 세르비아, 루마니아 전역의 땅을 점령하고 1500년 동안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처음 발견된 다뉴브강 근처의 현지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빈카 문명은 유럽 최초의 광산을 발굴했으며 금속을 가공하는 민족으로, 구리를 사용한 최초 문명일 수도 있다. 빈카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문자는 없었지만, 기원전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다양한 석판에서 언어를 표현하지 않는 기호인 원시문자의 례가 발견되었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다른 유물들 사이에 묻힌 동물과 딸랑이 같은 다양한 장난감을 발견할 정도로 예술적이었고 아이들을 좋아했다. 빈카 문명의 집에는 쓰레기를 버릴 장소가 정해져 있었고, 죽은 사람은 모두 한 곳에 묻어두는 등 매우 조직적인 사회를 이루었다고 한다. 옛날 간 날 선사시대에 빈카 세상이 있었다는 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즐거웠던 추억’이 꽃말이 된 듯하다.

히어유

3월에 노란색 꽃을 피우며 봄을 실감나게 하는 꽃이 많이 있다. 유채꽃, 배추꽃, 민들레, 복수초, 애기똥풀, 괭이밥, 벌노랑이, 산수유, 영춘화, 히어리, 히어유 등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 히어유는 귀화식물이어서 익숙치  않고, 이름 또한 낯설다. 히어유는 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구균식물로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이다. 20cm정도 높이로 자라고 개화기는 봄이며 꽃모양이 별을 닮은 데서 향기별꽃이라고도 한다. 한글사전에 나오지 않는 이 꽃을 구입할 때 ‘Hear you’가 떠올랐지만, 이와는 관련이 없다. 또 황금부추와 비슷한 꽃이 달린다고 해 ‘히어유’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자존심, 고결’이 꽃말이다.
 

서향

서향을 우리나라에서는 천리향이라 부른다. 꽃이 개화하면 그 향이 천리를 간다하여 이름 지어졌다. 꽃은 전년도 가지 끝에 두상꽃차례로 10~20개가 둥글게 모여 피는데 꽃받침 통 끝이 4개로 갈라지고 꽃 안쪽은 백색, 바깥쪽은 홍자색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큐피드의 황금화살을 가슴에 맞은 태양신 아폴론은 처음 만난 여성에게 반하는 운명에 처했는데,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숲의 요정 다프네가 아폴론이 붙잡히기 직전에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제우스는 그녀를 가엽게 여기고 꽃으로 변하게 하였는데, 그 꽃이 서향 이라고 한다. 아폴론은 다프네가 꽃으로 모습을 바꾸었는데도 사랑이 식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아름다운 향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광’이 꽃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