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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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27)
  • 권순옥 수필가
  • 승인 2024.06.0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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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튤립

튤립은 완벽한 사랑을 의미한다. 이는 ‘파하드(Farhad)’와 공주 ‘쉬린(Shirin)’ 사이의 사랑에 대한 터키와 페르시아 국(國)의 전설과 관련이 있다. 파하드 석공이 쉬린 공주의 사랑을 얻으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공주의 거절에 상심한 그는 쉬린 공주를 기리는 음악을 연주하였다. 공주는 음악을 듣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실망한 공주의 아버지는 비천한 석공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기 때문에 연애를 반대했다. 그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거대한 운하를 파도록 했다. 그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있는 동안, 공주의 아버지는 그에게 공주가 죽었다는 거짓 전갈을 보냈다. 슬픔에 휩싸인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확인한 쉬린 공주도 자살하고 말았다. 파하드와 쉬린 공주의 피가 합쳐지면서 서로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인 튤립이 피어났다고 한다. 꼭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킬 만큼 완벽하고 깊은 사랑이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영원한 사랑, 실연, 바라볼 수 없는 사랑’ 등이다.

 

미선나무꽃
미선나무꽃

미선이라는 궁녀가 있었다. 그녀는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궁으로 들어가 갖은 허드렛일을 하며 고단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왕자와 마주쳐 몰래 사귀게 되었다. 비천한 신분인 궁녀가 왕자를 사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 소문이 왕에게 알려지고 그녀는 북쪽 변방의 관기로 쫓겨나게 되었다. 왕자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자신이 왕이 되면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왕자는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다. 그제야 왕은 마음속에 묻어둔 미선과의 약속을 떠올렸고 북쪽으로 순방을 나섰다. 왕의 행렬에 주위 신하들은 모두 변경을 순찰하러 간다고 생각했지만 젊은 왕은 어릴 적 헤어진 여인을 찾아가고 있었다. 왕이 북쪽 변방에 도착했을 때, 미선은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한 많은 세상에 병을 얻은 그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갔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꽃이 되어 왕을 맞이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왕이 그녀를 찾아온 날 그녀의 무덤에는 미선나무 한 그루가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이다.

 

딸기꽃
딸기꽃

옛날 옛적에 어느 깊은 산골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어머니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으면서 ‘딸기를 먹어보고 죽었으면 좋겠다.’ 이 말을 들은 총각 아들은 딸기를 구하기 위해 산속을 헤매다 어느 굴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구미호(아홉 꼬리 달린 여우로 상상의 동물)를 만나 겨울딸기를 구할 수 있었다. 아들이 딸기를 어머니에게 드리니, 병이 낫고 구미호를 소개해 부인으로 삼아 잘 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은 실수로 어머니에게 부인이 구미호라는 말을 함으로 부인이 아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아들은 죽을 때까지 구미호를 기다리면서도 어머니 탓은 절대 하지 않았다는 효의 전설이 있다. 꽃말은 ‘예견, 행복한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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