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산이다.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로 '팔봉산'이라 부르며, 여덟 형제가 어깨동무를 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암릉 구간이 대부분이므로, 해발고도가 낮아 가볍게 생각한 등산객이 체력저하로 중도에 포기하거나 산악구조대에 의해 실려나가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 중에서도 1봉과 8봉은 매우 험하기로 유명하다. 실족사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므로 등산 경험이 전무하거나 노약자들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블랙야크 등산 인증은 2봉에서 하므로 인증만을 위해서라면 갈 필요도 없다. 1봉 우회로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1봉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제껴버린 다음 2봉으로 올라가면 된다.
손을 짚거나 밧줄타기를 이용할 구간이 많아, 지팡이나 폴(Pole)과 같은 장비보다는 등산용 장갑과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팔봉산 등산코스 외에도 야영장, 풋살장, 족구장이 있어 휴가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에도 팔봉산이 있다.
정상의 해발고도는 362m로 위의 홍천에 있는 팔봉산보다 더 높다. 홍천 팔봉산과 비슷하게 그 자체로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변 지역에서는 상당히 높은 산이고 인근에 바다가 있어서 풍광과 조망이 좋은 산이다.
홍천 팔봉산과 자매결연해도 될 정도로 비슷하나 어찌된 일인지 이쪽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는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홍천 팔봉산은 강원도에 위치하여 인지도가 높지만 서산 팔봉산은 충청남도에 위치하여 오히려 산으로서의 인지도가 떨어져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팔봉면 일대는 감자가 유명하여 팔봉산 감자라는 이름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었다. 흔히 감자하면 강원도를 생각하기에 팔봉산 감자라면 홍천 팔봉산 감자가 연상될지도 모르겠으나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것은 서산 팔봉산 감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