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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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읽는 시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11.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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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하 시인

달 그림자

 

여름가고 둥근 달이 떠오르면
가을이 소리 없이 달려오고
오곡백과 웃고 있다
소슬바람 불어오고
귀뚜라미 귀뚤귀뚤 슬피 울면
기러기 하늘 높이 날아오고
오동잎 한잎 두잎 떨어진다.
밝은 달이 내리꽂히면
달그림자가 소리 없이 나타난다.
둥근 달을 등에 지고 한발 앞서 가면
달그림자는 한발 내달리고
한발 물러서면 소리 없이 따라 온다
구름에 쌓인 달은 비바람이 불어오면
달그림자는 자취 없이 사라진다

약력
·2003년 『문학과 인식』 수필 신인등단.
·2006년 『백두산문학』 시인등단
·한국문인협회, 백두산문학협회 회원
·저서 『모정의 세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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