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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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1.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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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지회 9개 분회중 하나 회원 수 2893명·경로당68개소
환경정화 활동·9988행복프로그램 진행·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노인이라고 양지바른 곳에 장기판을 벌여놓고 담뱃대나 빼물고, 동네 아이들 붙잡고 사설을 늘어놓으며 훈계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니 만큼,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노인들의 의식도 거기에 따라 변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 스스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옥천지역을 위해 한 평생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내고, 현재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를 이끌어가는 이수일 회장(76)의 말이다. 이수일 회장을 통해 지역 사회를 이끌어가는 어르신들의 모임인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 이수일(76) 회장.

▲ 대한노인회 옥천읍 분회의 역사는.

1969년 (사)대한노인회(회장 이심) 경로당 회원을 주축으로 창립된 이후, 전국 16개 시·도연합회와 1개 직할지회 그리고 244개 시·군·구 지회를 비롯 전국에 6만4000여 개의 경로당을 포함 회원 300 여만 명과 16개 해외지부를 두고 국가정책의 중요한 고령화 문제와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복지 분야 등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적인 노인단체이다.

2016년 통계로 현재 대한민국의 만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가 658만 여명(전체 인구의 13%) 중 등록 회원 수가 대략 300 만 여 명이라면 45.5%나 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거느린 대표적인 사회단체이며, 강력한 단결권을 가진 단체이다.

그러면서도 기득권을 내세우기보다는 사회의 유익을 끼치기 위한 핵심 슬로건으로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를 표방한 대표적인 모범적 사회단체이다.

그 중 옥천읍분회는 현재 옥천군지회에 속한 9개 분회중 하나로 전체 옥천읍 인구 2만9578명 중 65세 이상 인구 4865명(16.4%)중 회원 수 2893명(남자 1286명, 여자 1607명)을 두고 경로당 수가 68개소에 이르는 방대한조직체이다.

▲ 2016년도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의 사업은.

매년 실시하는 사업으로는 자연보호 캠페인과 환경정화 활동 2차례, 노인의 날 효자효부, 모범경로당 표창과 중식제공이다. 기업물류 김상배 대표 지원으로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중추절 위문품을 전달하고, 옥천읍분회의 이름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일을 했다.

또 경로당 별로 9988행복 프로그램을 진행, 노인들의 삶의 활력을 되찾고 행복을 추구하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2016년도에는 특별사업으로 경로당 별로 퇴색된 건물을 수리, 도색하고 쾌적한 경로당이 되도록 지원했다.

예전 제4대 옥천군의회 군의원 시절 본회의에서 의정연설을 하는 이수일회장.

▲ 2017년도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의 사업계획은.

지역 내 68개소의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매년 시행하는 자연보호 캠페인과 환경정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노인회 단합을 위해 선진지 견학을 계획하고 있고 오는 10월 이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노인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매년 시행하는 효자효부, 모범경로당 표창과 중식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의 숙원 사업 계획인 분회 사무실 유치를 위해 힘쓰는 해로 삼겠다.

▲ 옥천군과 옥천읍분회를 위해 해온 일들은.

1940년 옥천군 옥천읍 귀죽리(현 구일리의 전신)에서 태어났다. 이후 옥천죽향초등학교, 옥천중학교, 옥천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귀죽리 이장으로 8년을 봉사하며 농업에 종사하다가, 1979년도 지방공무원 공채에 합격, 옥천군 공무원으로 입사, 옥천읍사무소 산업계, 안내면 산업개발계장, 옥천읍 사회계장을 역임했다.

이후 98년 퇴직하고 2002년부터는 제4대 옥천군의회 의원으로 각종 사업심의와 예산심의 및 편성 등을 담당해왔고, 임기가 끝난 후에는 자선사업 등의 지역을 위한 일에 봉사해 왔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지난 2013년 12월 11일, 제3대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장으로 취임해 현재 옥천읍분회장으로 4년간의 임기를 봉직하고 있다. 아내는 몇 년 전 신병으로 세상을 떠나 5남 1녀의 자녀들과 함께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제4대 옥천군의회 의원 시절 시범재배포 깻잎 현장시찰에 참여한 이수일회장.

▲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를 이끌어오면서 인상적이었던 일은.

가장 인상적인 일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저희 옥천읍분회를 위해 물심양면 헌신적인 우의와 사랑을 아끼지 않은 기업인을 한 사람 이야기하고 싶다. 바로 기업물류 옥천터미널을 운영하시는 김상배 대표를 칭찬해드리고 싶다.

이 분은 지난 2015년부터 벌써 2년을 옥천읍분회 소속 각 경로당을 찾아다니시며 커피와 휴지 등 생필품을 후원해주고, 옥천읍분회에서 선정한 독거노인 두 사람에게 매월 지속적으로 30만원 씩 후원하고, 그 외에도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져도 1400 여 만 원이 훌쩍 넘는 큰 금액인데, 감사할 것은 옥천읍분회 일로 알고 계속해서 후원해주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셨다는 것이다. 돈이 있다고 아무나 다 그렇게 사실수 있는 것은 아닌데, 정말로 귀하고 귀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옥천에 그런 귀한 기업인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그런 귀한 인연을 나누게 된 것을 평생의 기쁨으로 삼고 싶을 정도이다.

지난 13일 옥천읍사무소에서 열렸던 제21회 옥천읍분회 정기총회에서 지역의 후배의원들이 축하하기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 회원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은.

저도 이제 노인으로 살다보니 노인된 자가 가져야 할 삶의 마땅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함께 한 시대를 살았던 우리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나 후대들에게 사랑받고 살아갈지 생각하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여생을 어떻게 하면 즐겁고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다음 둘째는,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주력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개인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일을 진중하게 지켜가야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들이다. 또 나름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만큼이나 만들어온 세대이다. 그러니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행사와 삶의 자리에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해서 참여하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면 당당하게 감당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 대한노인회 옥천읍분회를 위해 옥천군에 요청하시고 싶은 것은.

우선 옥천군에 진중한 건의를 하나 드리고 싶다. 현재 옥천군 관내에 청산면 분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분회는 별도의 분회 사무실을 가지고 있질 못한다. 이는 본회를 이끌어가는 중대한 애로사항으로 하부 각 경로당이나 상부 옥천군 지회와의 업무 연계를 하지 못할뿐더러, 대의원들과 임원들의 작은회합 장소조차 쉽게 얻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바라기는 운영 사실을 갖추지 못한 나머지 8개 분회에도 조속히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울러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저희 각 읍면 분회가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로부터 별도의 지원을 받아 더욱 효율적으로 회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대한노인회 분회 운영규정 제정을 이룰 수 있도록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부탁드린다.

2016년 9월중 서대1리 송대경로당에 (주)기업물류 옥천터미널 김상배 대표의 지원으로 경로당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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