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 만학도 졸업식-고명숙, 김춘란 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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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학 만학도 졸업식-고명숙, 김춘란 氏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0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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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숙(50 · 사회복지과)

■ 고명숙(50·사회복지과)氏 수석졸업

삶에 도움 되는 이웃사랑 실천”

“공부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릴 적 꿈을 이룬 것 같아 행복합니다.”

충북도립대학(총장 함승덕)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 12일 고명숙(50·사회복지과)氏는 늦깎이 학생이지만 수석으로 졸업하며 당당히 졸업장을 받았다.

꾸준히 해오던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고씨는 “학업의 시작에 앞서 고민도 있었지만, 전업주부로서의 역할과 함께 학생으로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가족과 학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부하는 비결에 관해선 “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바로바로 질문을 하고, 공강시간을 이용해 복습을 하며 성적을 관리했다”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고씨는 전액장학금과 부분장학금, 다독상 대상 등을 받았으며 심리상담 자격증 1급과 컴퓨터 ITQ자격증을 획득하며 교내에서 인정받는 학생이 되었다.

이어 고씨는 “도립대를 졸업한 것은 도민들의 도움으로 공부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도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 라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1월부터 청주상당노인복지관 취업에 성공한 고씨는 “노인 복지관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송홍영 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욱더 배풀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고씨는 “나이 때문에 학업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첫걸음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한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가족으로는 남편 최인수(54)씨와 아들 상규(23)· 상민(20)을 두고 있다.

김춘란(55 ·사회복지과)氏

■ 최고령 김춘란(55·사회복지과) 氏

“노인복지가 꿈이자 소망“

늦깎이로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그냥 포기해 버릴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오늘 학사모 쓰고 학위를 받으니 참 잘했다 싶어요.”

2015학년도 충북도립대학(총장 함승덕) 17회 늦깎이 졸업생으로 학위를 받은 김춘란(사진·55)氏는 감격스런 졸업 소감을 밝히며 활짝 웃었다.

평소 봉사가 좋아 대전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줄곧 노인봉사를 해왔던 고씨는 “학교(도립대)에서도 복지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해왔는데 이 일이 너무 행복하고 보람 있어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를 하게 된 계기는 홀로 살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노인복지를 하고 싶은 것이 꿈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고 씨는 또, “현장에서 보면 한문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신문이나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수년 전, 자연스럽게 1년간의 공부를 통해 ‘한자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에게 못다 한 공부를 한자를 통해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결혼한 딸 임수정(32)氏와 아들 수현(20·대전 폴리텍대학1년) 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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