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과 함께 나누는 삶으로 ‘행복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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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과 함께 나누는 삶으로 ‘행복 실천’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4.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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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55·대전 공동어시장 횟집)대표
김종대(55·대전 공동어시장 횟집)대표.

 물질만능 시대를 살면서 독거노인 등 돌아보지 않는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펴면서 행복을 실천해 가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 판암동 공동어시장 김종대(55) 대표다.

어렸을 적부터 남을 도우며 살라는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한결 같은 나눔의 손길을 펴고 있는 기부천사다.

지난 2012년 횟집을 개업한 이래 4년 동안 지금껏 판매수익과는 상관없이 아내의 성화에도 수천만 원을 들여 수 천 명의 독거노인이나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어르신들에게는 언제나 인기맨이다.

연이은 사업실패에도 불구, 나눔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그를 두고 가장 가까이 그를 지켜봐왔던 3살 아래의 아내는 이제는 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3년 전부터 옥천지역의 정신지체시설인 ‘청산원(원장 전애자)’에 후원의 손길을 펴기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청산원 시설이용자 150명에게 나눔 공연인 ‘행복1번지 청산원’을 열고 ‘품바왕 찌리리’, 초대가수 김학봉·금도희 등 그와 평소 친분을 맺고 있던 연예인 초청은 물론 사랑의 점심으로 ‘갈비탕’을 제공하는 등 행사 일체를 지원해오고 있다.

그의 선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겨울철이면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가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아주 못 말려요. 저한테 바쁜 가게는 다 맡겨놓고 경로잔치를 끝낸 어르신 40명을 태우고 새만금으로 드라이브를 떠나 조금 있으면 도착할 시간이에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소외이웃을 돕는 일에는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남편을 두고 아내(52)는 못 말린다는 듯 그동안의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아내는 “남편은 결혼하고 27세 때부터 수산업을 해와 30년이 넘는 세월을 일해 왔으니 이제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라며 “회 값이 다른 곳보다 싸고 양이 많아서인지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단골횟집이 되어 장사를 해왔지만 느낀 것은 단 하나, 이웃에 베푸는 것만큼 장사가 잘 되더라는 믿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남편이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한 탓에 생활에 대한 어려움도 많았어요. 그러나 이곳 대덕구 판암동으로 이사 온 후에 학교 운동장만큼 넓은 가게를 얻어 놀랐고 자신이 없었는데 단골손님들의 입소문만으로 충분히 홍보가 돼 지금은 많은 손님이 찾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평소 김 대표는 입버릇처럼 지역에서 돈을 버니까 지역 분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늘 강조하며 어르신들에게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뜻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온 김 대표는 전어, 대하 철에는 돈을 만지는데 아내의 성화를 뒤로 하고 ‘나눔 활동’에만 몰두해 어쩔 때는 이해는 하나 야속할 때가 있다고 아내는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 집 횟감은 통영이나 완도 등 사방에서 좋은 물건만이 실려 온다”며 “싱싱한 횟감 덕분에 장사가 잘돼 더 많은 분들에게 후원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5년 전, 이곳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첫 경로잔치를 열어 동사무소를 통해 600명분의 갈비탕을 준비해 잔치를 벌였던 김 대표는 지금도 잊지 않고 어버이날이나 김장철 등 1년에 두 번 정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갈비탕을 대접해오고 있다.

또한 1년에 수차례씩 수백명의 독거노인이나 경로당 어르신들을 초청, 어르신 잔치를 열고 갈비탕을 대접하고 노래자랑 등 위문공연을 펼치는 김 대표는 하루영업을 포기하고라도 고기와 술. 떡.음료, 과일 등을 대접하고 공동어시장 자체버스로 어르신들을 일일이 모셔오는 등 이웃 간 나눔의 생활을 해오고 있다.

“막무가내 자선가인 남편을 두고 이젠 당연한 듯 바라본다”는 그의 아내는 “장사의 이익을 챙기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남편은 저하고는 다르게 큰 그릇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무탈하게 잘살고 앞으로도 남편이 하는 일을 지원하는 일에 노력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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