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나비 날아간다
나비 겨드랑이에 들어갔던
봄볕이
납작 접혀서 나온다
나비는 재미있어서 자꾸만
봄볕 접기 놀이를 한다
나비가 접었던 봄볕이
팔랑팔랑
땅에 떨어진다
◇약력
충북보은 출신. 1995년 1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
2011년 한국일보, 경상일보 동시부문 신춘문예 당선시집 ‘꿈속에서 기어 나오고 싶지 않은 날,’ ‘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서’, 동시집 ‘사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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