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멀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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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멀어지고
  • 김외식 시인
  • 승인 2017.04.2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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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대지는 봄 손에 녹아내리고

엽록 내음 새 코 끝에 스친다.

화사한 벚꽃은 숨이 턱에 차고

시샘하는 노란 개나리 둥지가 갑갑한 듯

아장아장 걷는 듯 하구나

 

구순이 다되신 어머니의 쑥 버무린 솜씨는 그리운데

이 봄이 기다려주지 않는 구나.

명년의 봄 손이 감싸주면 가능하려나.

개나리 벚꽃이 지는 날 어머니 꽃도 지려나

애간장 끊긴다.

 

◇약력

·옥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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