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소감
“선배들의 뒤를 이어 훌륭한 안남인이 배출되길”
상태바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소감
“선배들의 뒤를 이어 훌륭한 안남인이 배출되길”
  • 전완식(80.안남초 14회)옹
  • 승인 2017.05.0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는 오늘 분에 넘치는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아 큰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미산에서 할머니는 열녀상을, 아버지는 효자상을 받은 명망있는 가정에서 태어나 왜정 때 안남초등학교에 입학(2학년 때 해방) 14회로 졸업하여 명문인 대전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중·고등학교가 분리되기 전이었습니다. 제대 후 대학을 졸업한 후 5.16후 처음 실시하는 국가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국가 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국방부에서 35년간 봉직하다가 만61세에 국장으로 정년퇴직하면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고 법무법인에 재취업하여 현재까지 52년 간을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활동은 농촌 고령화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라는 사단법인 창설에 관여하여 공동대표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와 관련해서는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재경동창회 창설에 산파역할을 하여 초대감사와 부회장을 역임한 후 제3대 회장을 맡아 3년 간 약 600여명의 동문들을 발굴하였다.

또한 출향인들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산악회와 바둑회를 창설하여 현재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산악회는 전국 명산을 섭렵하면서 명산 중에 하나인 안남의 둔주봉에서 시산제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고향방문의 기회도 갖게 되었음을 아주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모교가 있기에 5000여 졸업생들이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졸업생 중에는 국회부의장을 비롯하여 대학총장과 2명의 부장판사 등을 배출하였습니다.

애석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교 교사가 6.25때 폭격으로 불타 1~14회까지 졸업생 학적부가 불에 타 소실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학적부 복구는 면민 등 수소문으로 복구하다보니 우리 14회는 처음으로 2반이라 90명이 졸업하였는데 60명밖에 명단이 없어 졸업사진 등을 근거로 13명을 삭제하고 47명을 복구하여 총 90명을 복구한 바 있습니다.(본인도 졸업 당시 반장을 했고 중학교에 진학했는데도 명단에서 누락됨)

이 문제를 우리 동창회 2008년 정기총회 시에 동문들이 살아 있을 때 학적부 복구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도 있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정치인은 박정희 대통령의 ‘내 일생 조국을 위하여’와 기업인으로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주영 회장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우증 회장의 어록을 항상 감명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는 부모님 덕으로, 결혼해서는 현모양처 덕으로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60년대 국가 시책에 따라 남매를 낳아 아들은 상장기업인 무역회사 지점장으로, 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 겸 안과과장을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모교는 저출산 고령화로 비록 적은 학교이지만 교육여건이 어느 학교보다 양호하여 선배들의 뒤를 이어 위대한 안남인이 배출되리라 기대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23일

이글은 지난 4월 23일 안남면 삼화초등학교총동문회(회장 30회, 정창영)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한 전완식(80·14회)옹이 쓴 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