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꽃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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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꽃 사이
  • 배정옥 시인.수필가
  • 승인 2017.05.1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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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읽었다

봄의 필사본이다

 

첫 페이지를 열었다

자잘한 꽃들이 먼저 문장부호로

찍혀 있었다

책갈피마다 꽃은 피어

향기로 가득 채워졌다

사람들 얼굴에도 꽃은 피고

봄이 가득하다

 

연이어 꽃은 피고

꽃눈이 바람 따라 날린다

떨어지는 꽃잎을 흠씬 맞고

서있었다

문장이 꽃빛에 젖고

봄을 가두려다 도리어 내가 갇힌다

 

사월 중순 햇볕이

조금씩 익어가는 늦은 오후였다

 

◇약력

·문학저널 시 신인문학상 등단
·시집 『시간의 그늘』
·옥천의 마을 시집 공저
·옥천문협 회원, 문정 문학회 회원
·옥천군 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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