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름다운 담장(談場)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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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름다운 담장(談場) 그 곳
  • 고재환 옥천읍 총무팀장
  • 승인 2017.06.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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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사무소가 행정복지센터로 이름이 바뀐 것은 주민들의 복지가 단연 우위에 섰다는 것이며 민원인에 대한 복지가 행정 업무상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읍장님의 간절한 바람으로 이뤄진 이번 민원인들의 쉼터는 그 기대만큼이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다. 언제나 민원을 들고 오시는 어르신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며 바닥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하고 안쓰러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것이 늘 아름다운 담장이 생겨난 연유이다. 비가 내리지 않아 농민들의 가슴을 바짝 태우고 있는 이 때 반가운 단비가 내려 한없이 기쁘지만 충분한 비의 양이 아니라 한숨짓는 농민들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어쩌랴. 하늘이 내려주는 비는 마음대로 양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을. 그래서 우리 공직자들은 민원인의 공복으로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것을 늘 느낀다.

언제 어느 때 누가 오더라도 친절한 마음으로 웃는 얼굴로 맞는 행정복지센터가 되기 위해 날마다 노력을 한다.

옥천읍 행정복지센터의 광장은 주차장이 넓고 고속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어,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주민들이 찾는 곳으로 꽃과 잘 가꾸어진 정원으로 주민들의 약속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민들을 위하여 화장실을 개방 운영하여 주민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현관에는 몇몇 주민 분들이 서 계시거나, 불편함을 간직한 채 벽에 기대어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잠시나마 주민들이 업무 및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앉아 있을 장소가 있었으면 하는 사소한 생각으로 시작한 작은 공간이 올해 비로소 갖춰져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휴게소 이름 또한 옥천읍 직원들 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담장(談場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정했고,

이 참신한 아이디어 또한 옥천읍 행정복지센터 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애정이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주민 분들이 의자에 앉아 담소와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휴식공간이지만 주민과 기관의 작은 소통의 통로로 주민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갈수 있는 장소로 활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날, 나이 많은 어르신이 서류를 떼시러 오셨다. 잘 걷지도 못하시면서 민원실에 들어서니 괜시리 부모님이 생각나 마음이 안쓰러워진다.

즉시 뛰어가 물어 보았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오셨단다. 대신 민원 서비스를 해드리는 마음은 나는 듯 기뻤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마음이 기쁘게 마련이다.

특히 공무원으로서 민원인을 대하는 마음은 항상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겨보는 계기가 됐다.

내우외환이 심해 국민 모두가 기쁘지 않은 것 같다. 물가도 쑥쑥 오르고, 국가 경제도 어렵고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국가가 되어야한다.

작은 일이지만 힘든 민원인들이 일 처리를 위해 이곳을 방문 했을 때 시원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맞아준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좀더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공무원이 되자고 마음을 정한다. 아름다운 그곳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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