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헤픈 여자다
아무 손이나 덥석덥석 잡는 여자
손이 차가운 여자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여자
그래도 늘 나를 기다려주는 여자
네 손을 따뜻이 잡고
밤새도록 냉가슴 두드려도
무엇이 토라졌는지
암호로 걸어 잠근 채
열어주지 않는 여자
어서 썩 풀지 못할까
뜨거운 불로 네 가슴을 녹이기 전에
◇약력
· 계간 ‘스토리문학’ 등단
·문학공원 동인
·시집 ‘그림자 지문’
·동인지 ‘새는 날고 꽃은 피어’, ‘꿈을 낭송하다’
·가곡 ‘찔레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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