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묘목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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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묘목 산업의 미래
  • 유병천 이원면 부면장
  • 승인 2017.07.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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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천 이원면 부면장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 의미의 깊이를 논하기보다 지금 이원면에서는 그 사과나무는 반드시 이원에서 생산된 나무였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습니다.

지금 이원면의 들녘에는 수많은 과수 묘목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국묘목의 절반 정도를 생산하고 유통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제일의 묘목 집산지입니다.

과거 기록(1739년에 발행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이원면의 전신인 이남면(利南面)은 평산리를 비롯한 9개리 619호에서 15세 이상 2,687명이 살았으며, 이내면(利內面)은 현리를 비롯한 8개리에 455호에서 15세 이상 1,910명이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고, 올 6월 말 기준으로 현재 2,237가구, 4,483명이 거주하고 있다.

나무는 우리에게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느끼게 하고 병균을 죽이거나 접근을 막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피톤치드’라는 식물성 살균 물질을 분배하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참고로 ‘피톤치즈’는 말초신경을 단련시키고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원면의 묘목산업은 1930년대 이원면 일대에 복숭아 자가 양묘로 최초 묘목을 생산하고 관리하면서 시작되었으며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또한 묘목 전문생산농가 140여 호, 판매농원 130여 호 등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200ha의 묘목밭에 매년 1,000만 그루 이상의 묘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전국 최초의 묘목 특구로 지정되어 그동안 쌓아온 생산·유통체계의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묘목의 규격화, 표준화 등 고부가가치 우량묘목 생산에 큰 기틀을 마련했으며, 올해 제18회 옥천묘목축제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묘목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묘목을 구입하기 위해 30만 명의 방문객이 이원면을 찾았으며,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주민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원면은 지난 2009년부터 1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옥천묘목공원’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들어갔고, 추가로 95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고의 묘목 유통단지를 꿈꾸는 ‘옥천묘목유통단지’ 사업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금년에 새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국립 옥천묘목원’조성 사업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최근 김영만 군수가 직접 전달한 바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미래의 이원면은 지금 지구촌이 직면한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멸종 동·식물 보전 등 지구환경 보호에 있어 국제사회의 핵심사안들을 해결하고 생명 자원인 종묘자원을 이용한 기반 구축으로 신성장 동력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군 전체면적의 84%가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로 묶여있어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옥천군에도 중요 기반산업으로 종묘산업이 육성되면 소득창출과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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