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게 치른 육영수 여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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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게 치른 육영수 여사 추모식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8.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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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애향회 자비로 진행… 종친 등 100여 명 참석
15일 옥천군여성회관 앞 육영수 여사 동상 앞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는 기관·단체장및 관계자.

옥천군의 예산지원을 놓고 논란을 빚어 왔던 육영수 여사 43주기 추모식이 15일 옥천군애향회 자비 부담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추모식이 열린 오전 옥천군 여성회관 앞 육영수 여사 동상 앞에는 부산의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 숭모회 회원 및 육씨 종친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추모식 행사는 헌화·분향에 이어 옥천지용시낭송협회 엄정자 직전회장의 ‘육영수여사 영전에’(모윤숙 시인) 헌시가 낭독됐으며 육영수 여사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공연단’의 추모공연이 진행됐다.
또 성악가 백은경 교수가 생전에 육 여사가 즐겨 듣던 ‘목련화’를 추모 노래로 들려줬다.
지난해까지 준비됐던 육 여사의 생전 음성 청취와 옥천여자중학교 관현악단 연주 등은 생략됐다.
이번 육영수 여사의 추모식은 박 전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치러진 작년 탄신제가 우상화 논란에 휘말리면서 옥천군의회가 올해 이 행사 보조금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육 여사는 1925년 옥천에서 태어나 옥천 공립 여자전수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옥천군애향회(회장 금유신)는 1989년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군민 성금으로 동상을 세우고, 매년 광복절을 기해 추모식을 열고 있다.
애향회의 금유신 회장은 추모사에서 “19주기부터 24년째 추모식을 시행해 왔던 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진보, 보수를 떠나 진정한 국모로 추모식을 거행한 것”이라며 “우중에도 육씨 종친 및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진정한 추모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군수는 “시대적 소명으로 과거를 함부로 평가해선 안 되고 옥천에서 나고 자란 역사적 인물로 육영수 여사도 그중 하나로 모든 것을 초월, 옥천 인물 중 하나로 추모의 뜻을 기린다”고 추모사를 대신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 소속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규탄과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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