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대 통합 발언에 옥천지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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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대 통합 발언에 옥천지역 ‘발끈'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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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지역주민·동문회 등 통합반대여론 급물살
윤 총장 “더이상 침묵 없고, 구체적 논의 할 것”

충북대학교 윤여표 총장이 지난 2월 23일 충북도립대의 적극적인 통합논의 입장을 밝히면서 옥천군민들의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지난달 2월 4일 교수회에서 단계적 통합계획을 세워 논란이 있었다.
이어 지난달 2월 15일 충북대학교 교수회 박병우 회장은 “충북도립대와의 통합은 도에서 요청한 사안이었으며, 도립대가 원치 않는다면 절대 강압적으로 진행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변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윤 총장의 이번 성명은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충북도립대의 통합과 관련해 도내대학들이 함께 긍정적인 방향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했으나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수회의 통합 계획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대학 본부가 통합에 직접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월 19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충북도립대 통합론에 대해 화두를 던졌던 옥천군의회 안효익 의원은 이번 상황을 언급하며 충북도지사의 입장표명을촉구했다.

안 의원은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학생수 감소로 인해 위기가 있다. 충북도립대는 통폐합으로 그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이다”라며 “이번 충북대 총장의 발언으로 통폐합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립대의 주최로서 이시종 도지사의 입장표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도지사의 정확한 입장표명에 따라 대응책을 준비할 것으로 전했다.
안 의원은 “현재 충북도립대의 상황과 진행계획 등을 면밀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군과 의회에서도 반대급부든 반대운동이든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또한 본인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옥천군민이 하나가 되어 충북도립대 통합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립대 통폐합문제로 옥천군민들과 정치권은 물론 충북도립대 총동문회에서도 성명서를 준비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옥천 주민A씨는 이번 상황에 대해 “지난번 선거에서 타 지역보다 옥천군민들이 더 높은 비율로 이시종 도지사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충북도립대의 통합은 옥천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충북도립대의 통합에 반발했다.

또 사회단체인 옥천군애향회 금유신 회장은 “지역의 전통있는 학교를 통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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