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품어준 옥천…옥천 위해 더 열심히 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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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품어준 옥천…옥천 위해 더 열심히 뛸게요”
  • 박현진기자
  • 승인 2017.10.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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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옥천라이온스, 다문화가족 지원 공로로 충북도지사 표창 받아
은봉기 회장 “11년 전 이사와 정착…감사의 봉사활동 계속 펼것“
지난 14일 보은에서 열린 2017 충북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에서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은봉기 회장(가운데)이 황규철 도의원(왼쪽), 한기동 국제라이온스협회 지구GLT 부총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뉴옥천라이온스클럽(회장 은봉기·61·사진)이 14일 충북도내 다문화가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에서 열린 ‘2017 충북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에서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뉴옥천라이온스클럽은 올해 옥천군으로부터 항공료 지원을 받아 고국을 방문하는 다문화가정 14세대에 각 10만원씩 140만원의 선물비를 지원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카니발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욕천라이온스클럽 은봉기 회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달 다문화센터와 MOU를 체결했다”며 “다문화가정 외에도 장애인독거노인에 대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영생원 등 소외이웃에 대한 생필품 지원, 의료 봉사 등의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보다는 단체에서 상을 받은 게 더 기쁘고 의미가 남다르다는 은 회장은 본래 옥천 출신이 아니다. 대구에서 이사와 옥천에 정착한 지 11년째다. 그러나 현재 옥천참옻사업단장, 충북권산업단지클러스터연합회장, 충청북도기업옴부즈맨 등 다양한 중책을 맡아 누구보다 더한 옥천사람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열심히 뛰어다니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옥천이 나를 품어준 덕분”이란다.

‘옥천에 대한 봉사는 나 자신에 대한 또다른 감사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은 회장의 얼굴에 얼핏 어두운 기색이 스친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아들 녀석이 청각장애인이란다. 돌도 지나지 않아 높은 데서 떨어지는 바람에 후천적 청각장애인이 된 아들을 가슴 깊은 곳에 평생의 아픔으로 묻고 살아왔단다.

은 회장은 “그 아들이 지금은 같은 청각장애인 며느리와 함께 경산에서 자동차부품제조회사를 경영하며 잘살고 있다”며 “모든 걸 수용하고 살게 해준 세상에 감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는 세상의 명령으로 알고 따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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