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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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 도복희기자
  • 승인 2017.1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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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은 사라졌어도 기쁨 넘친 옥천군내 성당-교회들 / 크리스마스 표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옥천시내 어디에서도 성탄의 분위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몇몇 점포에 성탄장식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캐럴이 들리지 않는 거리는 썰렁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5일 성탄절 옥천군내 각 성당과 교회에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성탄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거행됐다.

지난 25일 옥천교회(담임목사 윤병한)에서 ‘성탄절칸타타’로 예수 탄생의 기쁨을 찬양하고 있다

△ 옥천교회 - 예수님의 사랑은 기쁨입니다

옥천교회 윤병한 담임목사는 25일 ‘성탄과 변화’라는 설교에서 “우리는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낙심하고 실패한 자들에게 새 힘과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주님은 우리 곁에 찾아 와서 상처 받은 마음을 회복시켜 주기를 원한다.”며 “모든 희망을 잃고 있는 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맞아  예수를 영접하고 실패한 삶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월리엄 마이어 박사가 말한 ‘자포자기 병’은 그 어떤 병보다 쉽게 인간을 죽음의 수렁으로 몰아넣는다. 예수님을 모시게 되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고 새로운 능력자가 될 수 있다.”며 “예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의 시 ‘풀꽃’ 을 인용하면서 “타인과의 사이도 마찬가지로 자세히, 오래 보아야 상대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보인다.”며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며 살아가야 한다.”설파했다.
설교가 끝난 후에 ‘성탄절칸타타’가 진행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탄생의 기쁨을 찬양했다.
성탄절 칸타타에서는 옥천교회 90여명의 성가대원이 ‘참 반가운 성도’, ‘모든 백성 다 기뻐하라’, ‘천사들의 노래’, ‘세상의 빛’ 등을 노래했다.

소화어린이집에서 지난 22일에 열린 산타초빙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옥천성당 - 예수님은 소외된 이웃의 친구입니다

옥천성당(신부 주영길)은 24일 성탄전야 미사와 25일 10시 30분 성탄미사를 통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영길 신부는 성탄강론에서 “오늘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축복이 모든 가정에 충만하길 기도한다”며 “오늘 복음에서 그 부모는 아기를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었다고 전한다(루카 2,7 참조). ‘구유’는 말이나 소, 당나귀의 여물통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먹이로 오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에게, 특히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스스로를 내주셨다. 성탄의 신비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이웃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화 어린이집(원장 이은경)은 지난 22일 산타초빙행사를 열었다. 선생님들과 42명의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의상을 착용하고 행사에 참여했다.
사전 행사인 버블쇼에서는 아이들이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 보는 특별한 체험도 했다.
이후 산타가 선물을 나눠주며 “앞으로도 착한 일을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산타에게 선물을 받은 4살 송나애 어린이는 “선물을 받으려고 짜증부리지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후 우수빈(25) 선생님은 “매년 하는 행사지만 어린이들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더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옥천동성교회(목사 이정복)에서 성탄예배를 보고 있다.

△옥천동성교회-‘예수님의 사랑은 섬김입니다’

옥천동성교회(목사 이정복)에서는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북한 단둥 지역에 20포를 떡국으로 전달했고, 80포는 옥천 지역 34구역에 전했다.
오래전부터 쌀 나누기 행사를 실천해 온 옥천동성교회는 지난 해 100주년을 맞이해 100가구를 섬기자는데 뜻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옥천동성교회 장학회는 중·고·대학교 입학 때마다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죽향초등학교 등 총 31명에게 610만원을 전했다. 1995년부터 지금껏 장학생을 선발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정복 목사는 “예수님은 섬기는 사랑을 실천하셨다. 성탄을 맞아 350여 신도들이 성탄의 기쁨을 함께하고 예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성금을 마련한 정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탄절을 맞아 청산성신교회(목사 최종식)에서 청산면 지역 경로당에 물품을 전달했다.

△청산성신교회-예수님의 사랑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청산성신교회(목사 최종식)는 22일 청산면 10곳의 경로당과 불우이웃을 위해 라면 150박스, 계란 150판, 커피 등을 전달했다. 청산성신교회는 성도 10여분과 외부교회에서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성금을 모아 16년째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성탄절을 맞아 청산면 지역의 어르신들과 불우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경로당 10곳과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종식 목사는 “조용히 하는 봉사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어색하다. 예수님의 사랑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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