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에 올라 사면을 내려다보면 밑바닥에 흐르는 크고 작은 물줄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물은 어느 하나도 곧바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굽이굽이 좌우로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흘러간다. 그리고 종국에는 바다로 흘러간다. 자연환경이 이럴 진데 무심코 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생물과 무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보다 많고 이로 인한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현실이 인간의 마음씨가 곱지 못해서가 아니라 평소 별 생각없이 저지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낚시, 등산 등을 하면서 각종 음식물을 먹고 난 후 뒷자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고 적당히 버리고 냇물이나 강물에 설거지를 하는 경우에도 사실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이로 인한 자연환경이 점차 오염되어 결국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다. 산에 오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취감에 휩싸여 자신도 모르게 ‘야호’를 큰소리로 외친다.
가슴이 후련하고 속세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풀고 상상 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는 순간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산은 나만의 공간이 아니며 그 어느 곳도 나만이 자유로운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산에는 눈에 띄지 않는 미물로부터 산새 등 각종 동 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알을 품고 있는 새들.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다람쥐 등 온갖 생명체가 삶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야호’소리를 듣고 놀라기도 하고 짝짓기를 실패하기도 할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놀라서 알을 적게 낳고 짝짓기에 실패하면 그만큼 개체수가 적어 먹이사슬이 산위에 있는 동물이 줄어들게 된다. 당장은 이것들이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지라도 오랜 세월이 지속되면 결국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훗날 우리들의 자손들이 살아가야할 유산이자 생명체다. 이미 우리는 개발지상주의 기대를 살아오면서 오염된 지하수와 공기를 마시며 각종 질병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고 오래전부터 우리가 일상을 음용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은 가정이나 음식점, 환경위생업소, 공공기관, 사회단체, 병원 등에서는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 교육 현장까지 직접 수돗물을 음용하지 않고 고가의 예산을 투입 지하수 및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로 이어진다면 수많은 동물과 식물을 도감에서나 볼 수있게 된다. 어쩌면 몇 세대지난 뒤에 어린이들은 우주인과 같은 복장으로 살아야 할 지도모른다. 이런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활 하나하나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깊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고가 친환경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탁할 때 사용하는 세제,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조미료, 목욕할 때 사용하는 비누 등을 적당하게 사용하고 각종 야유회나 산행 때 흔적을 남기지 않는 행동이 중요하다.
충북 청주 행정기관은 맑고 깨끗한 수질환경 조성 박차, 무심천 주변 환경정비 등 305억 8천8백만원 투입, 사계절 맑은 물 흐르는 쾌적한 사업을 2015년 시행한바 있다. 우리는 새소리 물소리가 들리고 꽃향기가 감미로운 자연환경은 아름다움이 시청각적인 가치보다 인간 생활에 정신적 안정은 물론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사회 안정의 이상학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것은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려는 노력보다는 더럽히지 않으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돼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하나의 행동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을 습관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자연환경과 나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 경우도 있고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튕겨 버린 것이 산불을 유발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5일제 근무를 비롯한 경제적인 여유와 생활패턴이 여가선용으로 행복을 누리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더욱더 세심한 관심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깊은 배려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