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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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자
  • 이창훈 옥천삼성서울내과의원원장
  • 승인 2018.04.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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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옥천삼성서울내과의원원장

기다리던 봄이 왔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라 너무나 반갑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은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봄철 황사까지 겹치면 얼마나 괴로울까?’이다. 출근길 차창을 통해 보이는, 미세먼지와 안개가 엉킨 하늘을 보며 이젠 원망까지 해본다. 도시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옥천도 이젠 미세먼지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세먼지가 왜 문제가 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미세 먼지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먼지로 자동차 배출 가스나 공장 굴뚝에서 주로 배출되며 봄철 황사에도 날아온다. 머리카락의 1/30 정도 굵기로 눈에 보이지 않으며 피부나 호흡기 등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미세먼지보다 더 가는 초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 미세먼지 중 지름이 2.5㎛ 이하의 입자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장기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에 노출되면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감기,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부정맥,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피부·안구질환 등을 일으키며 임산부에게는 저출생아 출산의 위험이 올라간다.

또한 미세먼지가 코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되면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급격히 폐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다양한 폐질환이 발생되며 조기 사망률도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 ‘은밀한 살인자’라 부르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세먼지 노출 피하는 방법!
미세먼지로부터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정보는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airkorea.or.kr)를 참조) 야외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부득이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며 양치질이나 구강세정제로 입안을 깨끗이 헹궈줘야 한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하는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깨끗하게 해주는 게 좋다.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가 더 쉽게 침투하게 된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하루 8잔(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셔 혈액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체내 중금속 혈중 농도가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더욱 잘 배출할 수 있다.
올바른 마스크 선택과 착용방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스크 기본원리가 정전기를 이용한 먼지여과이기 때문에, 세척해서 사용하는 면소재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 또한 일반마스크는 미세먼지 여과능력이 적으므로, 정부가 인정하는 규격인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법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으로 코 아래로 마스크를 내리면 마스크 착용 효과가 전혀 없다. 따라서 코 중간부위까지 마스크를 올리고 코 양쪽의 마스크 부분(형태유지용 철심이 들어있음)을 눌러주어 마스크와 피부 사이의 틈을 메워주어야 온전한 마스크 착용이 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며칠을 쓰거나 세척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없다는 점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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