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군데군데
무더기로 놓여 있는
똥만 보아도
알겠다
누가 왔다 갔는지
꽃눈 따먹고
잎도 따먹고
근심까지 잔뜩 부려놓은
저 여유만만한 힘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냅다 건너뛰었을까
고라니가 숨어 든 산속
나무들도 눈 한번
질끈 감고 지나가는 봄날
◇약력
·2002년 자유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즐거운 수다’, ‘아~해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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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군데군데
무더기로 놓여 있는
똥만 보아도
알겠다
누가 왔다 갔는지
꽃눈 따먹고
잎도 따먹고
근심까지 잔뜩 부려놓은
저 여유만만한 힘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냅다 건너뛰었을까
고라니가 숨어 든 산속
나무들도 눈 한번
질끈 감고 지나가는 봄날
◇약력
·2002년 자유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즐거운 수다’, ‘아~해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