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듯 도망치는 등 뒤로
떼어 놓는 발자국이
성큼성큼 뒤따라오고
놀란 가슴은 철렁철렁
두 방망이질 해댄다
가슴 졸이던 아집이
무너져 내린다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듯이
벼슬을 세우고 덤벼보지만
이내 꽁지를 빼고 줄행랑친다
상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에 핏줄 세우고 악다구니 썼나 보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을
헛물만 켜고
생채기만 남겼나보다
◇약력
·2013 낙동강문학 詩부문 신인상
·옥천의 마을시Ⅱ 공저
·옥천문인협회 사무차장
·친환경농축산과 농촌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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