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꽃밭에 열린 특별한 커피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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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꽃밭에 열린 특별한 커피열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6.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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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만금농원서 재배에 성공한 ‘커피나무’가
옥천읍 야생화 신농원서 ‘커피나무 전시회’ 열어
만금농원 김지환 대표(왼쪽), 향수길 야생화 신농원 강영경 대표.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마시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됐다. 커피는 이제 국민 대다수가 선호하는 기호식품이 된지 오래.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해온 원두가 이제 옥천군내에서도 재배하게 됐다. 일반인에게 커피나무는 아직 생소한데, 이원면 만금농원 김지환(56) 대표가 재배에 성공, 옥천읍 동구로 23길에 위치한 ‘향수길 야생화 신농원(대표 강영경·68)’에서 커피나무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두 농원 강·김 대표가 재배에 성공한 커피나무를 군민들과 함께 보고 나누겠다는 뜻을 모아 전시하게 된 것. 신농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커피도 무료로 제공한다.

강 대표는 “예전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유통 단계에서 이윤을 다 뺏겼는데 지금은 6차 산업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총괄해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커피는 100% 수입이었는데 이젠 커피콩 씨앗을 심어 3~4년이 지나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됐다”며 “커피를 재배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시 중에 판매된 커피나무 수익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만금농원 김 대표는 모든 나무에 관해 새로운 품종을 연구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지면서 커피나무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며 “실패하더라도 도전해 보라는 강영경 대표의 조언을 듣고 커피나무 재배를 시도해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실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은 “커피나무와 야생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으면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꽃을 볼 여유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만들게 됐다”며 “전시장에 오면 커피나무와 야생화에 대한 두 가지 지식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농업에 관한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전시장을 찾은 젊은 귀농·귀촌인들에게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나 새로운 아이템을 전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충북 야생화 산업 발전을 위해 교육 및 정보교류 등 야생화 보급에 노력했고, 충북도민과 전 국민을 위해 야생화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야생화 대중화와 소비를 촉진시켜왔다. 또한 야생화연구회 조직 활성화에 끊임없이 노력해 우리 꽃을 널리 알리고자 야생화 꽃길 조성, 우리 꽃 나눔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농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지난달 2일 모범도민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충북야생화연구회 회장이기도 한 강 대표는 “커피나무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커피나   야생화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 공유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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