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야생화 신농원서 ‘커피나무 전시회’ 열어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마시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됐다. 커피는 이제 국민 대다수가 선호하는 기호식품이 된지 오래.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해온 원두가 이제 옥천군내에서도 재배하게 됐다. 일반인에게 커피나무는 아직 생소한데, 이원면 만금농원 김지환(56) 대표가 재배에 성공, 옥천읍 동구로 23길에 위치한 ‘향수길 야생화 신농원(대표 강영경·68)’에서 커피나무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두 농원 강·김 대표가 재배에 성공한 커피나무를 군민들과 함께 보고 나누겠다는 뜻을 모아 전시하게 된 것. 신농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커피도 무료로 제공한다.
강 대표는 “예전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유통 단계에서 이윤을 다 뺏겼는데 지금은 6차 산업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총괄해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커피는 100% 수입이었는데 이젠 커피콩 씨앗을 심어 3~4년이 지나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됐다”며 “커피를 재배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시 중에 판매된 커피나무 수익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만금농원 김 대표는 모든 나무에 관해 새로운 품종을 연구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지면서 커피나무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며 “실패하더라도 도전해 보라는 강영경 대표의 조언을 듣고 커피나무 재배를 시도해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실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은 “커피나무와 야생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으면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꽃을 볼 여유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만들게 됐다”며 “전시장에 오면 커피나무와 야생화에 대한 두 가지 지식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농업에 관한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전시장을 찾은 젊은 귀농·귀촌인들에게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나 새로운 아이템을 전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충북 야생화 산업 발전을 위해 교육 및 정보교류 등 야생화 보급에 노력했고, 충북도민과 전 국민을 위해 야생화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야생화 대중화와 소비를 촉진시켜왔다. 또한 야생화연구회 조직 활성화에 끊임없이 노력해 우리 꽃을 널리 알리고자 야생화 꽃길 조성, 우리 꽃 나눔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농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지난달 2일 모범도민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충북야생화연구회 회장이기도 한 강 대표는 “커피나무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커피나 야생화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 공유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