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락과 대중가요의 이색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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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락과 대중가요의 이색적 만남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7.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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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면 ‘가요난타동호회’
‘화합의 하모니’ 행사마다 러브콜
군서면 ‘가요난타동호회’ 회원들.

“엄마는 일만 하시는 분인 줄 알았어요. 근데 이렇게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공연하는 모습이 신문에 난 것을 보고 유경순 씨 딸의 반응이었다. 당사자보다 자식들이 더 놀라워하고 기뻐했다.

군서면 깻잎축제 오프닝에서 가요난타 공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몇 달간의 연습으로 하는 공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능숙했다. 같은 옷을 입고 북채를 동시에 두드릴 때 관객들은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였다.

군서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행해 올 3월에 결성된 ‘가요난타동호회(회장 양현화·55)는 묘목축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의 많은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가요난타동호회는 40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모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매주 화요일, 수요일 7시30분에 모여 9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에 열중한다.

가요난타동호회를 결성하고 리더로서 이끌어가고 있는 양현화 씨는 “흥에 겨워서 자발적으로 하는 모임”이라며 “동호회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한 가지 매체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진정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자기계발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는 것 역시 동호회 활동의 큰 이점이라고 전했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60) 군서면 주민자치위원장은 “마을에 이 같은 동호회 활동으로 화합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활동해 나가려면 강사비 지원 등 군의 보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명순(60) 총무는 회원들이 모일 때 태워오고 태워다 주는 봉사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이 총무는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보면 하루 종일 힘들었던 일도 한꺼번에 잊게 해준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연습 시간은 맞춰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공연할 때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자식들도 좋아하니 활동이 즐겁기만 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양현화 회장은 “앞으로 청년 농악팀을 만들어 농촌을 활력 있게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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