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양궁 전관왕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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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서 양궁 전관왕 쏜다
  • 김영훈기자
  • 승인 2018.07.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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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출신 양궁 국가대표 김종호 선수
양궁 국가대표 김종호 선수가 다음 달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전관왕을 목표로 힘찬 화살을 당겼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전관왕이 최대 목표입니다”
이원초등학교에서 처음 양궁을 시작, 컴파운드 종목 세계 랭킹 5위, 한국 랭킹 1위 김종호(현대제철·25) 선수의 다부진 포부다.

김 선수는 울산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이원면으로 이사왔다. 이원초 5학년 때 취미삼아 시작한 것이 지금에 자리까지 올랐다.

양궁은 리커브(Recurve bow)와 컴파운드(Compound bow) 종목으로 나뉜다. 두 종목의 차이는 활을 쏘는 방식이다. 리커브는 손가락의 힘을 이용해 활을 쏜다. 작은 떨림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선수의 집중력이 관건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컴파운드는 릴리션이라는 장비를 이용해 활을 쏜다. 화살을 줄에 끼어 고리에 걸고 발사 스위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떨림도 적고 정확도 또한 높다는 장점을 가진다.

김 선수는 처음부터 컴파운드 양궁을 잡은 것은 아니다. 이원중학교를 거쳐 충북체고 재학 당시 리커브 양궁을 계속 해왔지만 코치의 권유로 컴파운드 종목으로 바꿨다. 이때부터 김 선수의 목에는 메달 갯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걸렸다. 자신감은 최고조에 올랐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볼 수도 없고, 많이 외로워요” 한참 친구들과 어울려 놀 나이에 연습에만 매달리는 그가 고민을 털어 놨다. 그러면서도 “저를 믿어주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고 고백했다.

많은 관중들앞에서 활을 당길 때면 극도의 긴장감이 몰린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 시선을 즐긴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리커브 종목이 인기다. 컴파운드는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8 현대양궁월드컵 2차 대회 4강에서 김종호·소채원(현대모비스) 혼성팀은 16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다음달 18일부터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리커브’, ‘컴파운드’ 두 종목은 혼성조 부문이 신설됐다. 메달수도 지난 대회보다 2개가 늘어난 10개다.

김 선수는 “양궁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특히 옥천군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며 밝은 웃음과 함께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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