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옥천으로~” 주말 전국 체육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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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옥천으로~” 주말 전국 체육인 몰려
  • 임요준기자
  • 승인 2018.07.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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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배드민턴·마라톤·체조대회 열려
전국서 6000여 명 몰려 옥천 홍보 톡톡
최소 1박 체류…“행사가 우릴 살린다”
▲출발 총소리와 함께 참가선수들이 일제히 스타트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전국족구대회에서 아산충무팀이 강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 음성 혼합복식팀이 넘어오는 셔틀콕을 주시하고 있다.
▲은빛물결팀이 노래 ‘꽃타령’에 맞춰 아름다운 춤을 선보였다.

올해로 12번째 열린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열린 지난 3일간 전국 체육인들이 옥천으로 몰려들었다. 축제 관광객을 빼고라도 선수와 임원, 선수 가족을 포함하면 6000여 명의 지갑이 한꺼번에 열려 모처럼 지역경제는 활기를 띠였다.

먼저 제5회 전국초청 족구대회. 21일부터 이틀간 공설운동장 12개 코트에서 일반부, 여성부 등 9개부로 나눠 총 1500명이 참가했다. 이중 100명만이 군민이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인천 부평시 부평화랑팀 소속 황선묵씨는 “오늘(21일) 경기를 위해 어제 옥천에 도착해 시내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식사는 시내 식당에서 했다”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옥천은 교통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 중간적 위치에 있어 해년마다 참가 선수가 늘고 있고 다른 대회에 비해 퀄리티(경기력)가 높다”고 전했다.

옥천족구협회 지서형 회장은 “옥천대회는 전국 어느 대회보다 질 높은 대회다. 옥천의 포도와 복숭아의 매력을 익히 아는 선수들이 다른 대회와 겹쳐도 옥천대회를 찾는다. 옥천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협회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10회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개회식은 22일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렸지만 대회는 하루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이번 참가자는 총 170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명이 증가한 인원이다. 참가희망자는 더 많았지만 장소문제로 추가할 수 없었다는 게 주최측의 귀띔이다. 군 선수는 150명, 나머지 1220명은 충북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참가인원이 많다보니 체육센터와 생활체육관, 옥천여중, 장야초 등 4곳으로 나눠 치러야 할 정도다.

옥천군배드민턴협회 박형용 회장(도의원)은 “이번 축제기간에 배드민턴 포함 4개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선수들이 옥천을 찾아 지역을 알리고 선수들은 귀갓길에 옥천 농산물을 구입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배드민턴대회 경품의 80%는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나머지 전자제품은 지역에서 구매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의미를 전했다.

전국마라톤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옥천군이 후원한 제11회 금강마라톤대회. 22일 유래 없는 폭염으로 풀코스(42.195km)가 당일 아침 취소된 가운데 하프코스와 10km, 5km 등 3개 종목이 열렸다. 참가인원은 전국에서 달려 온 1720명 선수들이 더위를 이기며 자신과의 싸움에 주저하지 않았다.

전국마라톤협회 박종현 본부장은 “이곳 코스는 금강변을 끼고 있어 풍경이 좋고, 무엇보다 옥천이라는 이미지와 축제, 지리적 편리성으로 매년 참가 인원이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50명 정도 증가했다”며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물과 얼음을 충분히 준비했고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축제 이튿날인 지난 21일 관성회관에는 어린 학생에서부터 80세가 넘은 할머니들까지 참가한 체조대회가 열렸다. 군민 대상 체조 동호인 200명이 참석했다. 생활체조에서 실버체조, 장수춤, 라온댄스, K-POP, 힙합, 걸스 힙합 등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참가,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옥천체조협회 한은숙 회장은 “포도·복숭아축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로 3번째 열렸다. 지난해에 비해 동호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장기 경기침체로 평일이든 주말이든 방은 텅텅 빈다. 지금 같으면 환장하겠다. 그나마 축제나 행사가 우릴 살린다”고 반색했다.

지난 21~22일 3일간 옥천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과 체육대회 참가선수와 가족들로 시끌벅적했다. ‘일 년 내 이날만 같으면 좋겠다’는 한 주민의 간절함이 현실이 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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