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재앙 닥치나?…대청호 빙어 떼죽음 이어 베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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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재앙 닥치나?…대청호 빙어 떼죽음 이어 베스까지
  • 임요준기자
  • 승인 2018.08.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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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이어진 폭염에 수온 상승 원인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옥천군 폐어 수거
주민, “빙어 이어 베스 사체도 나타나”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와 옥천군, 자율어업공동체 회원들이 군북면 대청호에서 수온상승으로 폐사한 빙어 떼를 수거하고 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오른 대청호에서 빙어의 집단폐사에 이어 생명력이 월등한 외래어종 베스까지 사체가 떠오르고 있어 위험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와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군북면 석호~대정리 5km 구간의 대청호에서 몸길이 4∼6㎝ 크기 빙어들의 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자율어업공동체 회원들과 함께 빙어 사체 630kg을 수거했다.

빙어는 12∼18도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어종이다.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고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면 폐사가 발생한다.
이 지역은 한 달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한낮 기준 호수 표층 수온이 34∼36도까지 상승한 상태다.

석호리 방한석 이장은 “며칠 전 군데군데 죽은 빙어가 떠오르더니 호수 전체가 빙어 사체로 뒤덮혔다. 지금은 모두 수거된 상황이라 빙어 사체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베스 사체가 가끔 떠오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베스는 외래어종으로 생명력이 강한 생태계 교란어종이다. 군은 지난 7월 지역 어업인들이 잡아들인 외래어종을 수매하는 등 베스 없애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수온상승으로 인한 베스의 죽음은 또 다른 생태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베스 사체는 2~3마리 정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청호 예찰활동을 강화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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