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께 더 멋진 경기로 보답”…자랑스런 옥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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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께 더 멋진 경기로 보답”…자랑스런 옥천인들
  • 김영훈기자
  • 승인 2018.09.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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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우진·김종호 선수
아시안게임서 개인·단체전 ‘金’
김우진 선수가 옥천향수신문사를 방문, 최장규 대표의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김종호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 끝에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옥천출신 김우진(26·청주시청)·김종호(24·현대제철) 선수가 ‘金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김우진 선수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 선수를 세트 승점 6-4로 승리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당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김 선수는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김 선수는 전날 단체전 은메달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결승전에서 이우석 선수를 만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치뤘는데 오히려 다른 나라선수와 할 때 보다 더 힘든 경기였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어릴 때부터 효심이 깊다는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해에는 오래된 헌집을 허물고 신축 주택을 부모에게 선물했다. 그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다. 선수생활로 인해 많이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형이 장남노릇을 잘하고 있다. 형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지역 양궁후배들에게 “어릴 적 박경모 선수가 롤모델이다. 그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 요즘 후배들은 옛날보다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각자 자신의 기량을 믿고 지도 선생님의 많은 노하우를 받아들여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고향 옥천군민께서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있어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멋진 경기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종호 선수는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 최용희(34), 홍성호(21)와 함께 출전해 슛오프 끝에 인도를 꺾었다. 29-29로 비겼으나 과녁 중심에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이긴다는 슛오프 규정에 따라 가까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전날 혼성팀 경기에서도 소채원(21·현대모비스) 선수와 팀을 이뤄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대만에 150-151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김 선수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병역혜택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경기 내내 생각 없이 하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 선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4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옥천출신인 김우진 선수의 대해 “친형 같은 선배이며, 가끔은 호랑이 같기도, 친구 같기도 하며, 힘들 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선배이다. 지금도 선수촌에서 생활하면서 더욱 사이가 돈독해지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역 양궁 후배들에게는 “힘든 일들이 많을테지만, 항상 코치님, 감독님 말 잘 듣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용기를 전했다. 이어 “옥천이라는 좋은 고장에서 학창시절을 먹고 자고 열심히 하다보니 지금의 김종호가 있는 것 같고 항상 군민들께서 좋은 말들과 응원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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