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은
중심을 잡기위해 나무 기둥은
흔들리고 있다
하루가 완성되기 위해 초침은 분침에서
불안하다
불꽃은 불꽃이 되기 위해 불의 정상에서
흩어진다
나는 살기 위해 죽는 것인지
죽기 위해 사는 건지 숨의 세계에 대해
마침표가 비어있다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빈 공간이 따라와
나는 너를 향하여 걸을 수 있다
없는 벽을 밀었다
흰색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하여
기억 위에 열매를 맺기 위해 나무가
자라고 있다
◇약력
·2014년 <시에>로 등단.
·시집 『새들은 일요일에 약속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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