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에 나이도 함께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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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켓에 나이도 함께 날린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9.0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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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관성테니스클럽 동호회
18년 간 이어온 전통 클럽
옥천관성테니스클럽 동호회 회원들.

“라켓을 휘두를 땐 나이를 잊는다” 실제 옥천관성테니스클럽(회장 정구찬·84) 동호회 회원들의 환한 미소에는 나이가 보이지 않았다. 매일 테니스를 하면서 흘린 땀방울은 건강한 하루하루를 지내게 했다. 나이 들어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것만큼 복된 것은 없다.

그들은 한결같이 테니스를 오랫동안 취미 생활로 해왔다. 2000년 충북도립대학 테니스장에서 30명이 모여 창립된 모임. 대부분 교육자로, 행정직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한 회원들은 매일 새벽 6시에 옥천고등학교 테니스장에서 모여 8시까지 3~4게임을 하고 있다.

월, 수, 금요일은 오후 2시에 모인다. 동호회 회원의 생일날 아침에는 전원이 모여서 함께 해장을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서로 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대화 하면서 시간을 지낸다. 현재 옥천관성테니스클럽에서 가장 연장자는 90세가 된 육종기(안내중학교 교장 퇴임) 회원이다.

황석중(88) 회원은 아직까지 테니스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 봄에는 60세를 넘긴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이순대회’에 출전해 황석중·전북열(84) 조가 전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석중 회원은 “테니스가 한국에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50년 전으로 지금까지 고향 모임에서 테니스를 할 수 있어서 고마운 일”이라며 “동호회 활동은 이해관계로 모인 것이 아니고 순수한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고 말했다.

정구찬 회장은 옥천고등학교 서무과장으로 있을 때부터 정년퇴임을 하고 지금까지도 50년 동안 테니스를 했다. 그는 “건강하게 친목모임을 이어가는 회원들은 테니스장을 관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잡초를 뽑거나, 소금을 뿌리고, 겨울에 눈이 오기라도 하면 전원이 참석해 눈을 치우는 등 서로간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테니스장을 유지 관리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 역시 회원들이 모두 동참해 순조롭게 해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원찬(74) 총무는 현직에 있을 때 옥천군청 소속 대표선수로 활동할 만큼 지역에서 알아주는 실력가로 현재는 클럽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하게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은 육종기(90), 황석중(88), 신기호(87), 이완순(87), 이명선(87), 전북열(84), 정구찬(84 회장), 류두열(81), 이수암(80), 곽흥연(80), 박종태(77), 이의중(77), 임찬옥(77), 김덕중(76), 김동열(76), 장원찬(74 총무), 이병석(73), 박진하(73), 이근섭(65) 등 총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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