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하늘에만 뜨는 줄 알았는데
딸아이가 찍어놓은 데칼코마니같이
하느님도
하늘과 땅 사이 반을 접어
똑같은 별 흙에도 심어놓으셨다
불빛이 은하수로 흐르는 지상에
어둠을 깨울 때마다 발굴되는
며느리자리, 엄마자리, 아내자리, 딸자리...
정해진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저린 다리 주무르는 것들
고개 들지 않아도 만나게 되는
별자리들,
온 몸으로 반짝이다 돌아오는
허기진 꿈들 모아놓고
밤하늘 별빛 식탁을 차린다
◇약력
·2008년 『시와정신』 신인상 등단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