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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 속 가산(佳山) 마을 답양리주민 100명 중 40명이 귀농·귀촌인
4개 자연부락서 원주민과 화목한 삶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0.04 16:50

안내면 답양리에는 70여 가구 100여 명이 살고 있다. 그중 20가구 40여 명이 귀촌인이다. 이곳에서 이장을 맡고 있는 이요셉(나실인치매재활전문요양원 대표·41) 씨는 용촌초등학교, 옥천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재활스포츠학과를 전공했다. 결혼 후 4년 후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마을의 젊은 이장은 고향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와 예전 그가 보냈던 어린 시절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차길 고대하고 있다. 산이 아름답다하여 ‘가산’이란 본래의 지명을 갖고 있는 답양리. 첩첩 산으로 둘러싸여 산수가 빼어나게 아름답다. 이 마을에 있는 가산사에서 2400 의승병 추모제가 있던 날 마을을 돌아봤다.<편집자 주>

△ 조화로운 터전을 일구는 마을
답양리는 귀촌인들이 많다. 실제 마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도 귀촌인들로 현지인들과 서로 협력해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이곳은 대청호 주변 수변구역으로 축사나 다른 오염원이 발생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허가가 나지 않는 청정지역이다. 귀촌인들은 공기 좋은 지역을 찾아 요양 차 들어온 사람들과 ‘나실인 교회’와 관련되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답양리 이요셉 이장은 “마을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마을과 달리 주민지원사업비를 비료나 거름을 사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며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리모델링하여 마을 전체 공동으로 쓰는 장소가 편리하고 안락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회관 운영비 및 쓰레기봉투와 같은 마을 공동의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는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귀촌인과 현지인이 큰 트러블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마을에서 공동사업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특산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해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0~20년 후에도 마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면 마을사업이 수익창출로 이어져 더 많은 젊은층이 들어와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마을이 쇠락하지 않고 번영되려면 마을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 젊은층이 들어오면 문화적인 면도 따라 들어오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안내면 전체가 발전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답양리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2명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답양리는 4개 자연부락마다 반장이 있어 이장과 의견을 수렴해 마을행사를 진행하고, 행사 때마다 마을대표회의(개발위원회 회의)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여 말했다.

△ 4개 자연부락
답양리는 채운산을 비롯해 사방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다. 가산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라 하여 옛날에는 아름다울 가(佳), 묏 산(山)을 써서 가산(佳山)이라 했다. 마을 면적은 10.87K㎡이다. 서쪽 채운산을 비롯해 동쪽은 용문산 등 500m 산들이 둘러싸고 가산천이 북쪽으로부터 가산계곡을 휘돌아서 북서쪽 보은군 회남면 은운리로 흘러 대청호로 들어간다. 조선후기 ‘여지도서’ 기록에 따르면 가산리(佳山理)에 속했고, 1830년대 ‘옥천읍지’에서는 옥천 관문에서 북쪽으로 35리 떨어져 있다고 기록돼 있다. ‘산묘장적’에도 가산리 지역으로 기록하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가산리는 답양리(沓陽里)와 용촌리(龍村里) 2개 리로 분리돼 답양리라 고쳐 지금에 이른다.

조헌 선생은 ‘율원구곡 서문 가산별곡’에서 가산천과 용천 답양리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논골(답동), 양지골(양지동), 위터골(상기동), 지경말, 학골(화골, 화학동) 등 4개 마을이 있다. 논골은 마을에 논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 양지골은 양지에 위치하며, 위터는 지대가 높다. 학골은 예전에 학이 많았다고 한다. 특산물로는 가산영지버섯, 표고버섯, 고추, 참깨를 생산한다. 온돌에 쓰이는 구들석재를 생산하며, 천년고찰 가산사가 있다. 주요 성씨로는 병자호란 때 밀양 박씨 국당 후손들이 양지골에 들어와 살고 있고, 논골에 경주 김씨가 세거 한다.
답동(논골)의 답(沓)자와 양지골의 양(陽)자를 취해 답양리라 했다.

△ 치매전문요양원
이요셉 원장은 나실인치매재활전문요양원을 운영하면서 9명 이상을 받지 않는다. 그는 큰 요양원보다 이렇게 집 같은 분위기의 요양원을 지역 분들이 알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 요양원을 이용하면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거동이 불편해 집에 혼자 있을 수는 없는 어르신들이 인격적으로 대우 받으며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지내다 가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고 있다는 게 그가 답양리에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도복희기자  okh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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