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볶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봉사(奉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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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봉사(奉仕)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0.1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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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커피바리스타동호회, 영생원서 커피체험활동
옥천바리스타동호회 회원들이 영생원에서 커피체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케냐’ 커피는 로스팅 하면서 부피가 늘어나 몸이 커집니다. ‘수프리모’는 로스팅을 해도 그대로의 모양을 유지합니다. 로스팅 후 커피는 아무런 맛이 없고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야 합니다” 커피 볶는 향으로 가득한 영생원에서는 커피에 관한 질문과 관심으로 하나 된 느낌이었다.

옥천커피바리스타 동호회(회장 최한철) 회원들은 지난 10일 영생원을 방문해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두와 생두를 직접 만져보고 생두를 볶으며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로스팅이 끝나고 일주일 전 숙성시킨 커피를 여과지에 넣고 내리면서 한 장의 커피를 추출, 직접 마셔보는 체험 속에서 장애우들은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런 질문으로 이어졌다.

최한철 회장은 “아무런 욕심 없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는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부분이 될 수 있어 만족한다”며 “동호회 활동이 취미생활 일지라도 이에 국한하지 않고 회원들이 생각을 모아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자 씨는 “커피라는 매개체로 보여주는 봉사가 아닌 진짜 체험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작은 발걸음이 소외된 사람들 마음에 기쁨의 물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피 체험을 하는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버렸다고 말하는 생활인 박 모씨는 “지난번에 이어 2번째 커피체험에 참가하게 됐는데 커피를 볶는 과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처음에는 어렵게 생각했는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니 좋은 커피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며 즐거워했다.

이광희 회원은 “커피라는 매개체가 모두에게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감사하다”며 “이 시간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큰 일이 아니고 의외로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 아니겠냐”며 밝게 미소지었다.

얼마 전 옥천커피바리스타 동호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유재숙 전의원은 “지용제때 우연히 바리스타 동호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활동을 보고 평소 관심 있던 커피 공부를 하게 됐다”며 “현재 바리스타 이론시험은 통과했고 실기시험만 남아있는데 이왕이면 자격증이 있는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피체험봉사는 커피나무부터 커피의 종류까지 모두 준비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봉사”라며 “이들의 아름다운 행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마련해 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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