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 선생 기념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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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 선생 기념비 건립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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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창명학교 후신 죽향초서 제막식
죽향초 교정에서 범재 김규흥 선생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옥천출신 항일 무장투쟁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1872-1936) 선생 기념비가 지난 5일 그가 처음 세운 창명(진명)학교의 후신인 죽향초등학교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옥천문화원, 김규흥 기념사업회, 죽향초 동문회·운영위원회·학부모회, 청풍 김씨 문중 등 기념비 건립에 참여한 추진위원 100여 명이 참석해 기념비 건립을 축하하고 독립을 향한 선생의 희생정신을 가슴속 깊이 새겼다.

기념비 제막추진위원장인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그동안 죽향초등학교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나 흔적이 없어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다”며 “죽향초 설립자 김규홍선생 기념비 제막식을 계기로 학교의 뿌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며 110년 전통에 걸 맞는 전통 명문학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872년 옥천 문정리에서 태어난 김규홍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 후 교육을 통해 민족을 일깨우려 한 선각자이자 독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다. 1905년을 전후해 현 죽향초등학교 전신인 사립 창명(진명)학교를 설립하고 목화밭과 현금 100원을 기부해 교사를 건축, 학교를 설립했다. 1909년 10월 1일 창명학교가 사립학교로 정식인가를 받았고 1910년 7월 30일 사립에서 공립학교로 전환됐다.

그가 창명학교를 설립한 목적은 일본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1900년 서울 소재 중교의숙(외국어 교육을 함)의 교사로 약 1년간 재직하고 사직 후 대한자강회 멤버로 활동하다 고향 옥천에도 근대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목화밭에 청명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죽향초는 113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학교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대한자강회 등에서 활동하며 나라를 개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해외에서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며 국외독립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1908년 중국으로 망명 후 ‘김복’이란 가명으로 활동한 그는 1911년 신해혁명에 참여해 한국인으로써는 처음으로 혁명정부 고위관직을 지냈다. 박은식· 신채호· 신규식· 여문형· 안창호 등 독립 운동가들과 함께 항일투쟁전선에 뛰어들었다.

1921년에는 박용만과 함께 베이징에서 흥화실업은행을 세워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며 항일독립운동의 든든한 한축으로 활약했다. 해방을 보지 못하고 1936년 향년 65세로 중국 텐진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독립을 향한 열망은 후세에서도 길이 빛나 1998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고 2014년 9월 선생업적 발굴을 위한 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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