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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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어요
  • 배정옥 시인·수필가
  • 승인 2018.10.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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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옥 시인·수필가

며칠 전 퇴근길에 외손녀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 들러 아이를 데려왔다. 조수석에 앉은 손녀는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했다. 그리고는 내 표정을 살핀다. 내가 집으로 가기 전 들리는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슈퍼를 가던지 제과점을 들려 손녀의 기분에 맞춰 먹고 싶을 것을 사주기 때문이다. 늘 가는 코스이지만, 간혹 집에 먹을 것을 미리 사 놓는 경우도 있다.

그날도 그런 경우라라서 슈퍼를 그냥 지나쳐 오고 있었다. 손녀는 약간 샐쭉한 표정으로 오는 길 내내 쫑알쫑알 거리다가 “할머니! 할머니 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어요?” 다섯 살 난 아이의 말 치고는 어이없는 표현에 깜짝 놀라 반문을 했다. 손녀는 입을 삐쭉이며 금방이라도 울어버린 표정이다. 속상하다는 어조로 그것도 또박 또박 천천히 상기시켜 주었다. “할머니 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야구요” “그러니깐 기억들이 술렁술렁 빠져나갔기 때문에 맨날맨날 까 먹잖아요” 하였다.

요즘 들어 손녀는 부쩍 의사표현도 확실해졌고 요구도 많아졌다. 그리고 옛말에 미운 다섯 살이라 했던가. 말도 잘 안 듣고 눈치를 보며 유리한 쪽으로 어른들을 끌고 가곤하였다. 상상도 못했던 말을 해서 놀라고 웃지 못 할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 헤프링이라 할까,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근무지로 오전에 친구가 왔다. 차에 있는 물건을 전해 주어야하는데  차 열쇠를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가방에 내용물들을 두 번을 다 쏟아보고 주머니를 몇 번을 찾아도 열쇠는 보이질 않았다. 아침부터 나의 이동 행동 노선을 재확인 해보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떠올리며 재구성 해 보았다. 출근해서 처음 앉았던 그 자리에 있었다. 잠시였지만 머릿속이 하얗고 그 당황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언제부터이던가 내 기억을 주워 모으고 하나씩 퍼즐 맞추듯 맞춰 보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 된 것 같다.  

젊었을 땐 무엇이든 세 번만 읽으면 기억 할 정도였다.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 만큼 암기력도 좋았다 그런 내가 정말로 손녀 말대로 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난 것일까? 그렇치 않고서야 금방 한 것도 기억나지 않을 리가 없다. 어떤 때는 구구단도 내 핸드폰 번호도 빨리 대답 못하고 당황을 했던 적도 있었다. 머릿속은 그려지는데 단어는 생각이 나질 않아 정정 긍긍 할 때가 많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깜빡깜빡 한다는 걸, 나 스스로가 느끼고 깨달고 있었다. 그날 손녀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넘기긴 하였지만, 좀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치매에 대해 인터넷을 참고 해 보았다.

치매란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 연령에 생기는 질환이나 장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표적적인 것이 기억력 장애와 치매다. 기억력 감퇴는 대부분 노화에서 오는 노인성 질환을 들 을 수 있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치매는 뇌의 여러 영역에서 뇌신경세포 손상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을 받는 뇌 영역에 따라 개인별로 증상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전반적인 뇌기능의 손상을 시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포함 될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Aznimenria)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뇌의 혈관성 치매(VascularDemetia)가 20%~30%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 알콜성치매, 외상 후 치매 등과 같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치매를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로 분류 하고 있다. 그 보다 더 중요 할 수 있는 것은 영양을 받은 뇌의 위치나 형식이다.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증세가 악화되는지 등을 통해서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를 확인해야한다. 그 원인과 종류가 진행성 치매로 분류되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중에 일정 종류는 특히 약물로 인해 일시적인 것 도 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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