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어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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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주머니에 구멍이 났어요(2)
  • 배정옥 시인·수필가
  • 승인 2018.10.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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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서…

배정옥 시인·수필가

치매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현재까지 치매는 그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치매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치매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요인들에 대한 규명과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그 예로 치매의 유전적인 위험인자로 이미 보고된 바 있는 아포지단백질(Apolipoprotein E, ApoE)에 대한 연구는 최근 수년 동안에 치매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외에도 치매의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발견이 가능한 중요한 생물학적인 지표를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하여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자 함이다.

치매의 진행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 장차 가능해짐에 따라, 치매 증상이 임상적으로 출현하기 전부터 그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치료법을 적용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알쯔하이머병 치매는 초기의 변화가 매우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정확한 발병 시기를 알기 어렵다. 신체적 상해 또는 환자의 삶에 있어서의 중대한 사건과 관련하여 급작스런 장애의 출현이 있는 것처럼 병력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의 깊게 되물어보면 치매의 증상이 이미 있어 왔으나 주위에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내올 수 있다.

어떤 계기를 통하여 갑자기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이 알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러한 문제점과 아울러 가족이나 일반인의 치매에 대한 기초적 지식의 부족함이다. 인하여 치매의 초기증상 자체를 정상노화 현상으로 간주하여 이를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문의가 진단을 내리는 과정에서도 치매의 초기증상인 기억력의 감퇴 및 인격의 변화 현상이 우울증 등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치매의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매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어 치매의 만성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의 문명과 의학이 발달 된지 오래이지 않던가, 예전보다 수명이 길어졌다. 대중매체나 전문가들은 백수시대라고 외친다. 이 장수 시대에 “암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치매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병은 초기의 중요성이다. 열심히 운동과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정신 줄 꽉 붙들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리라.

며칠 전 우편물 중 건강검진 대상자 안내문을 찾았다. 빠른 시일에 전문의 검사를 받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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