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시름, 하모니카 선율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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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의 시름, 하모니카 선율에 담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1.1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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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 하모니카동호회
지역문화 이끌 미래 주역들
군북 하모니카 동호회 회원들이 지역 행사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함께 연습하고 연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군북 하모니카동호회’(회장 한정동)는 올 3월에 만들어졌다. 군북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한영수)의 지원금으로 일주일에 2번 외부 강사가 오게 됐고, 18명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군북면사무소 회관에 모여 기초부터 하모니카를 배웠다. 매주 화‧목요일 2번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연습을 한다.

낮에는 농사짓고 음악을 전공한 이는 없다. 5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주민들은 함께 모여 하모니카를 배우면서 웃음이 많아졌다고 했다. 농사만 지을 때는 무료했는데 음악을 접하고 연습하면서 많이 웃고 생활의 활력을 얻게 되었다는 게 동호회 회원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회원들은 이상하리만치 결석률이 없었다. 농사짓느라 아무리 힘들어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가한다고. 요즘은 조용필의 ‘허공’, ‘유정천리’,‘ 고향무정’ 같은 곡을 연습하고 있단다. 회원들은 수업 시간 뿐 아니라 휴일이나 쉬는 날 틈틈이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하면서 자기계발에 열정적이라고 전했다.

한정동 회장은 “같은 취미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결속력도 좋아지고 이웃 간에 더 화목하게 살아가는 발판이 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앞으로 지역에 재능기부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주일에 2번 6개월간 주민자치위원회 지원이 12월이면 끝난다. 한 회장은 “강사가 없는 상태에서 모여 연습하는 것은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며 “하모니카 동호회가 다시 개설되어서 계속적인 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신선혜(62) 회원은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매개체로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일은 생활을 즐겁게 한다”며 “앞으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도 하고 거리 공연도 하면서 지역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동호회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지역민은 군북면사무소나 군북하모니카 동호회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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