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원 월동준비 나선 따뜻한 이웃들
상태바
영생원 월동준비 나선 따뜻한 이웃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1.22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군자회·충북도립대·군의원들까지 사랑의 손길 안남 제판권 이장, 직접 재배 배추 1000포기 기부
영생원 김장담그기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쁜 하루다.

영생원의 월동준비, 배추 1000포기 김장을 하는데 지역의 많은 손길이 힘을 보탰다. 영생원 후원 사군자회(회장 권영건) 회원들, 충북도립대학 공병영 총장과 직원들, 군의회 곽봉호·손석철·유재목·임만재 의원은 지난 20일 배추를 절인 후 21일 절임배추를 씻고 속을 넣느라 여념이 없었다. 안남면 화학리 제판권 이장은 손수 재배한 배추 1000포기를 선뜻 기부했다. 3년 전부터 이곳 영생원에 배추를 기부해 오고 있는 제 이장은 “함께 나눠 먹기 위해 배추를 조금 더 심고 가꿨다”며 “지역 시설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하다”고 했다.
아침 일찍부터 절임배추를 씻고 있는 사군자회 강영호 부회장과 박근하 회원은 “내 집일처럼 생각하고 하고 있다”며 “환우들이 먹고 겨울동안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군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은 “8년째 계속 해오고 있는 일인데 훈훈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는 많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정성과 마음을 담아 직접 김치를 담가줄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다”고 전했다.
사군자회는 25년째 지속되고 있는 봉사단체로 현재 120여 회원들이 한 구좌 당 5000원씩 후원 회비를 내서 영생원 환우들에게 공연 관람, 딸기체험, 겨울철 김장봉사, 각종 행사에 격려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군자회는 25년 전 권영건(백두건설 대표) 회장이 음성 꽃동네를 모델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사회복지시설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권 회장은 영생원에 건축일 때문에 들르다 우연히 환우 중에 중학교 동기생과 만나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후원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환우로 지내는 친구가 날 알아봤다. 마음이 아팠다. 개인적으로 친구를 보기 위해 자주 들르게 되었는데 그 당시 사회복지시설 환경이 열악했다”며 “친구뿐 아니라 300여 환우들이 가족에겐 소중한 분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 후원회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참 활성화 될 때에는 230여 후원회원들이 있었는데 현재는 120여명으로 많이 축소 된 상태”라며 “지역사회 시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