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내가 만난 그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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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내가 만난 그분(20)
  • 최종식 청산 성신교회 목사
  • 승인 2018.12.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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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청산(9)
최종식 청산 성신교회 목사

신경이 눌리는 게 견딜 수도 없을 정도로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입원도 해보고 약도 먹어보고 침도 맞아보고 한약도 먹어봤는데 아픈 것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니까 저는 그냥 딱 잘라 말하면 ‘죽고 싶다,’라는 생각만 드는 것입니다. 왜냐면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하나님도 안 고쳐주시고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생각만 드는 것입니다. 그래도 생활 형편은 어느 정도 괜찮지만, 병이 안 나아서 여기저기 지원을 받아도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다가 영동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권사님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괴산에 가면 청천면에 ‘복음의원’이라고 있는데 거기는 목사님이 원장님이라며 그곳에 가서 주사를 몇 번 맞으면 다 나을 것이라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서 4월 말쯤에 전화했는데 6월 초까지 예약이 다 차 있다는 것입니다. 난감했지만 포기하고 5월 초쯤에 제가 너무 아프니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의원에 가서 원장을 만나든 간호사를 만나든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 해서 찾아갔습니다.

의원 안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한참 기다리다가 예약된 환자들 다 끝나고 한 11시 40분쯤 진료를 받는데 원장님이 다리가 아픈 건 오래됐냐고 묻길래 한 3년 됐다고 말을 했더니 물리치료 좀 받고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보자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1달, 2달, 총 4달을 맞았는데도 큰 차도가 없었지만, 원장님이 지속해서 맞아보자 해서 계속 맞았습니다. 그러다 6달째 맞으니까 차도가 좀 보이면서 심하게 오는 통증도 없고 골반부터 발목까지 아팠던 게 최근엔 덜 아파졌습니다. 하지만 발목은 아직도 많이 아파서 진통제를 먹으며 견디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었는데 많은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원장님이 주사는 꾸준하게 맞아야 한다고 해서 한 번도 안 맞은 적이 없었고 이렇게 꾸준히 맞다 보면 호전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아프면서 병원에서나, 사회에서나 또 교회에서나 다리가 너무 아플 때는 설교하다가도 잠깐 앉아서 진통제를 먹고 설교를 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게 덜해졌습니다. 하지만 다리 아픈 것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면서 하루에 진통제를 3~4알 정도 많이 먹는 날에는 5알까지 먹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어디가 잘못된 건지 몸이 매우 피곤해지며 오후가 되어서 어딜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운전을 하면 피로가 겹쳐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것입니다. 이게 눈이 졸려서 감기는 것이 아녀서 혹시 간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의심이 됐었지만 제가 얼마 전에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을 땐 간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간과 눈은 직접 연결이 돼 있어서 간에 이상이 생겨서 눈도 이상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매일 걱정을 하다가 할 수 없이 영동 병원에 입원해서 한번 검사를 받아보고 영동 병원에서 정확한 결과가 안 나오면 서울병원에 가서 검사받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입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병을 고치는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위암도 제가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재니까 한 번에 6킬로가 빠진 것이 이상해서 병원에 찾아갔고 다리 아픈 것과 허리 아픈 것 이렇게 모든 병을 제가 직접 발견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혹시 지금 제가 간이 나빠져서 이런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만약 간이 아픈 것이 확실하다면 약으로 치료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제가 하루에 매일 먹는 약이 17알로 아침에 11알, 점심에 2알, 저녁에 4알을 먹어서 하루에 못 먹어도 10알 이상을 먹습니다. 이렇게 올해 들어서 몸이 자꾸 아프니 예전보다 약을 더욱 많이 먹게 된 거 같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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