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안무까지 여중생들이 만든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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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안무까지 여중생들이 만든 뮤지컬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2.0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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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과통합 프로젝트
옥천여중 뮤지컬 발표회
‘2018. 옥천여중 1학년 교과통합 프로젝트’ 뮤지컬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8. 옥천여중 1학년 교과통합 프로젝트’ 뮤지컬 발표회가 지난달 30일 옥천문화원 관성회관에서 열렸다.

옥천여중 1학년 6개 반의 각기 다른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 짜임새 있는 내용과 학생들의 열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1반(담임 동지희)에서 올린 작품 ‘체인지’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몸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2반(담임 조돈수)의 작품 ‘I have a dream’은 뚜렷한 진로가 없어 걱정인 주인공 드림이가 우연히 길거리 버스킹을 보고 댄스 동아리에 가입하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3반(담임 서은비)은 ‘거북이의 하소연’으로 달리기는 잘하지만 육상대회만 나가면 실수하는 주인공 하소연이 동화 ‘토끼와 거북이’ 속으로 들어가 거북이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되는 내용이다.

4반(담임 김난희)의 ‘마법의 상점’은 엄마와 친구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많은 주인공 주희가 우연히 마법의 상점을 찾아가고 에디순, 방울, 토마토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해간다.

5반(담임 오지원)의 작품 ‘트라이앵글’은 이성교재로 인한 친구와의 갈등으로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이 된다는 이야기다.

6반(담임 은나리)의 ‘3분 딸’은 딸과 갈등이 깊은 엄마가 다섯 명의 ‘3분 딸’을 만나면서 자신의 딸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교과통합 뮤지컬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1학년 핵심 역량인 ‘자존감’을 키우고 창의·융합적 사고와 심미적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 23명 학급 학생들이 전원 제작의 모든 활동에 참여해 이뤄졌다. 대본, 노래, 안무, 의상, 소품, 음향, 조명, 홍보에 이르기까지 각 교과요소로 나눠 학습활동이 이뤄진 것.

이재명 교장은 “학생들은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교과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그 재능을 능동적으로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또한 1학년 학년부장을 맡고 있는 동지희 교사는 “1학기 4월부터 대본을 쓰고 교과 간 협의하에 모든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학급 전체가 참여하여 제작한 뮤지컬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뮤지컬 기획 총괄을 맡았던 육혜림(음악) 교사는 “1학년 교과통합 프로젝트는 1학년 전 교과 선생님들과 1학년 전학생이 참여해 완성한 학급뮤지컬로서 교과 요소가 뮤지컬 제작 과정 속에 담겨 있다”며 “급우 전체가 합심해 대본을 쓰고, 가사를 고치고, 안무 동선을 만들고, 홍보 포스터를 만들고, 핀마이크를 서로 채워주고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뮤지컬의 역사를 함께 알고, 영어뮤지컬 노래를 부르고, 수학적 원리에 기초한 동선을 짜고, 인물에 어울리는 의상을 매칭했다”고 설명했다.

6반 감독을 맡았던 유채원 학생은 “뮤지컬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며 “친구들이 잘 따라주지 않을 때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미소 지었다. 

3반 감독 정서영 학생은 “1학기 때부터 작가팀이 대본을 쓰고, 2학기 때 안무팀이 춤을 만들었다”며 “연습을 해나가면서 다사다난 했지만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더 단합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3반 학생들은 마지막 연습을 하고 둘러앉아 그 동안의 소감을 말하면서 다 같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옥천여중은 제10회 꿈꾸는 별들의 하모니 ‘예다움 관악부 정기연주회’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했다. 1부 예다움 단원들이 준비한 ‘March Shining Road’를 시작으로 Moai, ABBA GOLD, Moana, Roller Coaster 곡이 연주되고 2부는 강사진과 예다움이 함께 준비한 고품격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예다움 관악단(지도교사 육혜림)은 199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중 관악단으로 창단되어 학교와 지역 사회의 지원 아래 22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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