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의 원천 ‘보리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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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의 원천 ‘보리개떡’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2.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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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마을 청산 백운리서
KBS ‘한국인의 밥상’ 촬영
‘한국인의 밥상’ 촬영 후 청산면 백운리 주민들과 진행자 최불암 씨가 충효비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에 근근이 이어온 식량마저 일제에게 빼앗긴 선조들은 무엇을 먹고 사셨을까? 그럼에도 목숨 걸고 독립을 외치는데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었을까?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이 청산면 백운리를 찾았다. 이 마을은 옥천 독립운동가 50인 중 7인을 배출한 명실공이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이번 촬영은 지난 9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당시 턱없이 부족한 쌀을 대신해 보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들이 소개됐다. ‘보리개떡’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겉보리를 볶아서 흰죽을 쑨 일명 ‘빠람죽’도 올려졌다. 보리조차 부족했을 땐 산에서 캔 칡으로 만든 ‘칡수제비’와 ‘둥글레수제비’도 소개됐다. 요즘 세대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음식들이지만 웰빙 바람을 타고 웰빙 음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여기에 청산면의 대표 음식 생선국수와 도리뱅뱅도 밥상에 올려졌다. 백운천 맑은 물에서 자란 돌미나리무침과 청산 인삼을 넣어 빚은 인삼막걸리, 6년 근 인삼튀김, 곶감과 사과대추도 후식으로 올려졌다. 

박선옥 이장은 “백운리는 독립운동가 50인 중 7인을 배출한 명실공이 독립운동가 마을”이라며 “이번 밥상에 독립운동가 故 박동희 선생님의 후손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밥상은 일제 치욕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나라를 되찾고자 피 흘린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는 계기가 됐다”며 “긍지를 심어주고 잔치와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의미를 던졌다.

백운리 ‘한국인의 밥상’은 다음 달 7일 저녁 7시40분 KBS1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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