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 그릇에 담긴 행복 ‘장창순대’
상태바
국밥 한 그릇에 담긴 행복 ‘장창순대’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2.21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시간 끓인 진한 육수의 순대·돼지국밥
새콤달콤 ‘오소리무침’은 이곳만의 자랑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쉽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근육 형성, 체력 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돼지고기 육수를 내 요리한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은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즐길 수 있는 한끼 식사로 노동자들에 의해 많이 알려졌다.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장창순대(대표 김미선)’는 맛은 기본, 따뜻한 주인의 인정이 오롯이 묻어나고 있다. 정과 맛이 살아있는 ‘장창순대’로 들어간다.

옥천군 옥천읍 금장로 86 ‘장창순대’ 김미선 대표

△ 따뜻한 국밥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 김미선 대표는 한 스님으로부터 돼지국밥을 권유 받았다. 옛날부터 큰 행사가 있을 때 돼지를 잡았고 춥고 배고플 때 사람들이 모여 돼지고기를 나눠 먹었다. 내장에서 꼬리까지 버릴 것 없는 돼지로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뜻이 담겼다. 가족들에게 해주듯 배고플 때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해 주자는 마음으로 돼지국밥집을 대전 중앙시장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 동안 운영하다 출퇴근이 힘들고 건강도 쇠약해져 옥천에 ‘장창순대’를 운영한지 1년이 흘렀다.

△ 진국 육수
김 대표는 매일 오전 5시에 대전으로 출근하는 남편을 따라 새벽시장에 나가 그날 쓸 식재료를 구입해 가게로 출근한다.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를 끓이는 것으로 가게는 시작된다. 육수는 이틀에 거쳐 24시간동안 끓여 내는데 한번 삶아 낸 뼈는 버리고 진국에 다시 파뿌리와 생강 등을 넣어 한 번 더 우려내 완성된다. 돼지의 잡내 또한 없애기 위해 파뿌리와 생강, 각종 한약재들을 넣어 삶아 내 사용한다. 이틀 동안 정성들여 끓인 육수를 사용해서 인지 손님들은 국물까지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자리를 뜬다. 혹여나 음식을 남기는 손님에게 물으면 “양이 정말 많은데 그만큼 내 양이 많질 않아서 다 먹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할 정도로 양의 푸짐함도 남다르다. 

△ 오소리무침
순대국밥, 돼지국밥, 수육, 순대전골은 여느 국밥집에서와 같은 풍경이지만 이집만의 색다른 메뉴가 있다. 바로 오소리무침인데 이름만 들어도 생소하지만 맛은 골뱅이 무침과 같은 맛으로 골뱅이 대신 오소리라는 내장을 넣어 미나리와 쪽파에 갖은 양념을 버무려 새콤달콤한 맛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국밥 또한 해장식사로 일품인데다 순대전골은 소주와 같이 곁들이기에 훌륭한 음식이다. 어느 정도 전골을 즐기다 마무리로 볶음밥을 비벼먹으면 한끼가 완성된다. 진한 육수의 맛을 느끼며 곧 출시될 곱창전골 또한 기대가 된다. 서민의 애환을 담고 인정이 흐르는 ‘장창순대’에서 인생 맛, 음식 맛을 즐겨보자.

주소 옥천군 옥천읍 금장로 86
예약문의 010-2438-91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